지난해 한국은 캐나다에서 열렸던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16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최고의 기술을 갖고 전 세계 기능인들과 대결에서 전무후무하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16번이나 종합우승을 차지한 한국. 그러나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우리의 최고 기능인들과 지도자들 가운데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최고의 종합우승을 차지한 한국의 명장들과 한국판 명품은 어디에 있는지가 궁금하다. 이에 본지는 명장들과 명품들을 소개, 국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지난 1986년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국내 기술명장을 선정해 왔다. 국내 기술명장은 한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하면서 기술발전에 기여한 기능ㆍ기술인으로 현재 전국 475명이 등록돼 있으며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매년 10여명 안팎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인천은 전국 인구대비수로 30여명 이상의 명장이 있어야 정상이지만 현재 자동차의 박병일 명장과 제빵분야의 안창현 명장을 포함, 17명의 명장이 있다.
명품도시 인천을 추구하기 위해 명장과 명품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기술한국 기술핵심도시 인천을 꿈꾸며 지난 2007년 12월 ‘인천광역시 마이스터연합회’를 창립했다.
마이스터연합회는 8개 분야 49개 직종에 걸쳐 명장 17명과 기능장, 기술사, 박사 등과 인천시 기능대회, 전국기능대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입상한 자와 입상기술을 지도한 자 등 모두 45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술과 기능인이 국가산업의 원동력이자 근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기능인과 기술을 경시하는 풍조가 있다. 이로 인해 우수기능인의 자부심 쇠락과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우수기능인수가 줄어 국가적 재난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위기 인식이 팽배하고 있다.
이에 인천시에 거주하는 우수기능인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우수기능을 전파시키고 기술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기술인들의 사기진작과 기능경기대회 출전선수들의 육성발굴과 체계적인 선수지도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마이스터연합회다.
마이스터라는 것은 국내 기술명장을 일컫는 말로써 학문과 기술, 예술분야에서 최고의 경지를 이루거나 독보적인 위치에 도달한 거장이란 뜻을 담고 있다.
마이스터연합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박병일 회장(54·자동차 명장)은 “기술이수자에게 편안한 교육환경으로 바꾸기 위해 인천시 명장과 기능인들이 뜻을 모아 마이스터연합회를 설립하게 됐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기술인이라는 구호로 1년에 5~6 외딴 섬 지역을 돌면서 기술지원 봉사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명장은 인간명장이 돼야 하고 최고의 영예와 기술지식들 가진 자로서 후배들에게 전수하는데 게을리 하는 것은 명장과 진정한 기능인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는 박 회장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힘은 기술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고 기술인들을 위한 인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스터연합회는 지난해 노동부와 산업인력관리공단의 협조로 국제훈련센터를 경제자유구역 내 1만평 규모로 짓겠다는 협의를 마쳤다. 이는 흩어진 우수한 기술과 기능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해서이다.
“국제훈련센터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우수한 명장들을 초빙, 교육과 기술이전의 장으로 만들어 나감으로써 국가산업발전의 원동력이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박 회장은 “최고의 기술전수자들을 모아 이론과 실무를 함께 교육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훈련센타 건립으로 모든 기능인들의 희망으로 자리잡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훈련센터는 우리나라에 우수기술을 배우러 오는 외국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소규모 지역적 단위로 이루어지는 해외기술이전을 체계적이고 대규모적으로 실시, 한국의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고 기술강국으로 발전해 나갈 방침이다.
마이스터연합회의 활발한 활동으로 진정한 기능 한국으로 다시 태어나고 후손에게 물려줌으로써 기능올림픽 우승신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 희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