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공천 여부따라 선거 승패 좌지우지 세불리기 주력
한나라당내 물밑경쟁 가열… 現시장 재출마 관심집중
민주당 최대변수 국민참여당 출범 후보단일화 가능성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수부도시이자 정치 1번지인 수원시장에 출마하려는 이른바 ‘잠룡(潛龍)’들의 당내 공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어느때 보다 많은 출마 예상 후보군들이 구성되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각 당의 예비 후보자등록을 앞두고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실상 당 공천 여부에 따라 선거 승패가 좌지우지되는 탓에 이들 예비 후보자들은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예비 후보자들은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세 불리기와 얼굴알리기용 행사인 출판기념회를 일찌감치 열었거나 앞두고 있어 선거 분위기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우선 한나라당의 경우 예비 후보자간 공천을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의 수구도시로 경기도지사 선거와 런닝메이트 성격을 띈 수원시장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지명도가 높아 후보 선정을 두고 당내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민선 3·4기 시장을 지낸 김용서 현 시장의 공천 여부다. 김 시장은 일찌감치 재출마를 선언했지만 그동안 건강 악화설 등 각종 음해성 설이 난무했다. 이를 부인하듯 그는 그동안 각종 크고.작은 행사에 참석하면서 해외 출장까지 다녀오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 삼호아트센터 이윤희 이사장도 최근 수원 라마다 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데 이어 크고·작은 행사를 참석하면서 인지도 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육군 준장 출신인 김종해 한나라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역시 당 공천을 염두하면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신현태 전 국회의원과 권두현 전 경기도행정2부지사, 임수복 전 경기도행정1부지사 등도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이번 수원시장 선거에서 최대 변수는 국민참여당이다. 오는 31일 출범하는 국민참여당 수원지역위원회가 수원시장 후보를 내면서 야권의 표가 분산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로인해 현재까지 전혀 논의 된바는 없지만 민주당과 국민참여당과 후보 단일화 여부에 따라 선거 판도가 달라 질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현재 민주당의 후보군으로는 지난 2006년 민선 4기 수원시장에 출마했다가 낙마한 참여정부 염태영 전 청와대 비서관이 또다시 출마하기로 하고 다음달 출판기념회를 통해 선거 활동에 적극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또 같은해 민주노동당 당적을 갖고 수원시장에 출마한 뒤 고배를 마시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대의 민주당 부위원장 역시 재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여기에다 이기우 전 국회의원(수원 군선구)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이 전 의원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지역내 정치 기반이 두텁다는 평이어서 당내에서 신임을 받고 있는 인사 중 한명이다.

신장용 경기도중기연합회 남부협의회장도 거론되고 있다. 경제계에서 입지를 다지면서 당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당적이 확실치 않은 제3의 인물의 등장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내 주요 인사외에도 당내 공천을 노리는 전.현직 공무원들을 비롯한 단체장 등도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에서 거론되는 주요 인사들 외에 정치적 부담과 수도권 필승 전략을 위해 새로운 인물인 제3의 인물이 등장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수원 장안 재보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최종 공천 결정에서 낙마한 박흥석 전 경기일보 편집국장과 지난해 초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서 1표차로 낙선한 ㈜밀코오토월드 양창수 회장도 공천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심재인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을 비롯해 권인택 전 수원시 팔달구청장이 공직생활로 인해 다져진 기반 세력으로부터 출마를 권유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거취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밖에도 김훈동 수원예총회장, 고재정 변호사, 김영욱 수원지법 사무국장, 최규진 전 도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물망이 오르고 있다.

민주노동당 역시 안동섭 도당 부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유선진당은 적절한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모두 어느 후보가 공천을 받게 될 지 미지수인데다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가 무소속이나 당적을 옮긴 뒤 공천을 받아 출마할 경우 후보 난립과 선거의 혼탁 양상도 우려되고 있다. /김서연기자 ksy@kgnews.co.kr

비리사건 연루 現시장 불출마… 여야 후보 치열한 각축전
부패방지·낙후지역 개발 내세워 표밭다지기 ‘발빠른 행보’

안성시는 지난해 각종 비리 사건에 연루돼 시장과 시의원 등 일부 공직자들이 사법당국에 잇따라 형사 처벌되면서 공직자들의 청렴성과 도덕성이 논란이 됐다.

지역 기업체에 대북사업 기금을 내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이동희 안성시장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됐다. 이동희 시장은 또 안성시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의혹과 관련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한 골프장 인·허가 과정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안성시의회 전 의장 김모씨와 행정안전부 한 모 국장이 구속기소, 급기야 김문수 도지사까지 사태수습에 나서는 등 지난 한해 안성시는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올해 안성시장 선거의 쟁점은 전직 시장의 도덕성에 대한 비난과 함께 각 후보마다 청렴도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현역 시장이 출마하지 못하는 이유로 ‘무주공산’이라는 인식이 후보들간에 퍼지면서 여야 모두 출마 희망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한나라당은 안성지역이 여당의 전통적인 우세지역이라는 점과 현 단체장이 공천경쟁에서 사라짐에 따라 후보들간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야당은 공직자들의 부패 방지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개발을 슬로건으로 여당 후보에 맞설 태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자천타전으로 거론되고 있는 안성시장 후보군으로는 한나라당 6명, 민주당 5명, 무소속 1명 등 10여명에 이르며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 후보들은 아직까지 뚜렷한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한나라당에서는 김영덕 전 경기농림재단 대표이사, 박석규 한나라당 안성시 당원협의회 수석부위원장, 양두석 안성시의원, 양진철 안성시 부시장, 최갑선 경기도 국악당 본부장, 황은성 전 경기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영덕 한나라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안성농업고등전문학교를 졸업, 경기도 농정국장과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를 지냈다. 30여년간의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에 산업단지와 관광지 개발을 약속하고 있다.

박석규 한나라당 안성시 당원협의회 수석부위원장은 오랫동안 지역 봉사활동을 펼쳐오다가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학용 국회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뒤늦게 정치에 입문했으며, 현 시장과 함께 안성시 생활체육 육성을 위해 함께 일한 전력이 있다.

상반기 안성시의회 의장직을 역임했던 양두석 안성시의원은 지역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며 조직기반을 잘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성이 고향인 양진철 부시장은 지난해 7월 부임한 이래 시장을 대신해 무난한 행정력을 보여주며 자칫 흔들릴 수 있는 공직사회 기강을 잡으며 조직력을 보여 줬다. 경기도청에서는 중소기업 지원(과장)과 정책기획(심의관) 업무를 맡아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비전을 위한 능력을 갖추었다는 평이다.

최갑선 경기도 국악당 본부장은 경기도청 문화관광국 관광기획담당 서기관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6년 경기도의원 출마 경험이 있다. 뉴타운 건설과 공단 확충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고베를 마신 황은성 전 경기도의원은 한나라당 안성시 당협위원장, 한나라당 중앙위 경기도 연합회장, 한나라당 안성시 이명박 예비후보 경선 선대위원장을 거치면서 현재는 한나라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으로 활동며 시장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달리 민주당은 보수적인 지역특색을 극복할 수 있는 인물을 후보자로 내세운 다는 전략을 가지고 후보를 고르고 있다.

우선 이수영 민주당 안성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은 안성시의회 내무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안성자동차운전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특정계층에만 지원되는 문화예술 관련 예산을 교육복지로 대폭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재용 부위원장도 20여년간의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경험으로 투명한 시정을 이루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평통 안성시협의회장(13기)을 역임했으며 안성초교 총동문회장으로 활동중이다.

장현수 전 경기도의원은 경기도의정포럼 공동대표와 한경대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뉴타운 개발, 교통문제, 중앙대 이전, 안성마춤랜드 조성 등 지역현안 해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영식 전 안성시장은 폭넓은 행정겸험을 바탕으로 안성시가 고민하고 있는 도로문제와 평택과의 교류문제 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허구욱 중앙당 전국청년위원회 자문위원은 안성농대를 졸업, 민주당안성시지역 위원장과 2006년 지방선에서 도의원으로 출마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한편 최문용 경기도씨름협회 부회장은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중이다. 전 경기도 도시환경국장과 안성시 부시장을 역임하며 경륜과 자질을 겸비한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안성=염기환기자 ygh@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