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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CCTV 설치 ‘사후약방문’?

강력사건 빈발 서남부 편중… 북부 상대적 소외
작년말 현재 5천91대 중 북부지역 923대 불과… 지역민들 확충 지적

지역내 범죄예방과 범죄발생시 대응력 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방범용 CC(폐쇄회로)TV가 지난해 강호순 사건 등 강력 사건이 많이 발생한 경기 서남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경기 북부는 CCTV 설치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 설치라는 지적이일고 있다.

1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시민 등에 따르면 경찰이나 지자체장 등이 설치할 수 있는 방범용 CCTV는 각종 폭력사건과 도난 사고 등 민생범죄를 예방하고, 범죄 발생시 빠른 검거 및 수사 협조를 위해 방범용 CCTV를 설치해 지난 2009년 12월 말 현재 도내에는 5천91대가 설치됐다.

하지만 이같은 방범용 CCTV가 지난해 강력사건이 많이 발생한 경기 서남부 지역에 비해 경기북부 지역이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해당 북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행정을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08년 말까지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운영 중이던 방범용 CCTV는 1천384대로 지난해 전국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강호순 사건 등으로 경기 서남부 지역내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난해에만 1천238대가 추가 설치, 2009년 말 현재 2천622대가 운영 중으로 도내에 설치된 방범용 CCTV 중 51%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경기 북부지역엔 2008년말까지 방범용 CCTV가 235대에 그쳤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해에는 668대만이 추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나 2009년 12월 말 현재 경기 북부지역엔 923대에 불과하다.

더욱이 지역별로 설치율의 편차는 더욱 커 안양의 경우 지난해 말 현재 1천44대의 CCTV가 설치된 것에 비해 동두천에는 35대가 설치돼 있을 뿐이었다.

포천시 선단동에 거주하는 정모(32)씨는 “지난해 여름에 아는 지인이 뺑소니 사고로 숨진 일이 있었다”며 “당시차량이 많이 지나는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방범용 CCTV가 한대도 없어 뺑소니범을 잡지 못했다”며 CCTV 설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모(26·구리시)씨 역시 “매번 큰 살인 사건이 생긴후에나 급하게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아닌 미리 준비하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설치할 수 있는 방범용 CCTV 예산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지자체의 설치의지가 중요하다”며 “범죄 대응에 큰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추가 설치가 더 많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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