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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누가 나서나 <인천 남구ㆍ연수구>

인천 남구 - 전·현직長 등 ‘군웅할거’ 격전예고
인천 연수구 - ‘한나라 텃밭’… 野 단일화 승부수

재건축 정비사업 54곳 집중 주거 환경문제 해결이 선거 승패 좌우
한나라 現구청장 지지율 저조 대안찾기 부심… 민주 민심 업고 재도전


인천 남구는 지난 1980년대에는 주안과 인하대학교 주변으로 상권이 크게 형성됐으나 1988년 남동구 분구와 1995년 연수구 분구, 2000년대 들어 인천 신도시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전형적인 구형 주거타운의 성격을 띠게 된 지역이다.

경제적으로는 주안공단이 위치, 남구의 경제를 이끌어 왔으나 대우일렉트로닉스와 SK공장 등 대기업이 이전함에 따라 경제적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남구는 초등학교부터 명문중고교, 인하대를 갖고 있는 교육도시로 주안역과 인하대 주변에는 중·동·남구의 학원가가 형성돼 있어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남구의 최대관심사는 도시개발사업으로 단독주택과 빌라로 대변되는 주택밀집지역이 구 곳곳마다 위치해 있어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최근 인천대와 인천전문대의 송도 이전과 더불어 조기에 개발하려 했던 제물포역세권, 도화구역의 재개발이 난관에 봉착, 재개발에 따른 주민갈등을 최소화시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어떤 방향으로 접목시키느냐가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인천에서 추진되고 있는 주택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 210여개 가운데 무려 54곳이 남구에 집중돼 있어 재개발문제의 해결이 최대 정치적 현안이 되고 있는 가운데 주거 환경문제를 적절하게 해결치 못한 결과에 따라 재선 구청장을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 남구는 전·현직 구청장을 포함, 10여명이 차기 구청장 후보 물망에 오름으로써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인천지역 구청장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현 구청장이 야당후보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오면서 공천 경쟁구도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영수(59) 구청장은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지난 4대 선거에서 53% 득표로 야당후보와 큰 표차이로 당선된 후 동 통폐합과 남구 주민자치박람회 성공에 힘입어 임기 내 현안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고 자평하고 있다. 어렵지 않게 재공천을 확정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근학(58) 시의원은 고등학교 교사출신으로 용현동 군부대이전 합의와 대형마트 규제대책 등 지역 활동에 집중하며 민심에 다가서려 노력하고 있다.

박창규(64) 시의원은 1,2대 남구의원을 거쳐 3~5대 시의원활동을 하면서 5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내 관록과 풍부한 의정경험과 함께 높은 인지도가 장점으로 평가된다.

김성숙(63) 시의원은 한국소비자연맹사무총장을 역임하고 실업극복국민운동 인천이사를 맡아 활발한 시민운동을 전개하면서 4대 비례대표 시의원으로 당선됐고 5대에는 남구에서 시의원으로 직접 선출됐다. 김 의원은 당의 여성공천 할당비율에 따라 출마여부가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여겨진다.

김을태(63) 시의원은 한나라당 인천시 중앙위원 회장을 역임하고 도시재생사업 이주민문제에 적극 신경쓰면서 지역기반을 착실히 다져온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들 시의원 모두가 구청장후보로 출마할지는 미지수이다. 대부분의 시의원은 지지기반이 안정적인 만큼 시의원에 재도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전망된다.

이영환(69·여) 전 인천시의회 의장은 전국광역의회 최초의 여성의장 출신으로 여성할당의 자치단체장 공천을 노리며 최근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 진영에서는 박우섭(56) 전 구청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여 한층 고무돼 있다. 특유의 포용력과 구청장 재직 당시 ‘문화구청장’으로 불릴 만큼 상대적으로 지역문화의 발전계획과 재개발·재건축의 조기실현 계획을 갖고 선거에 임할 계획이다.

김상호(57) 전 남부경찰서장은 외무고시 15기로 프랑스대사관 서기관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서장임기를 3년 앞두고 퇴직, 지방선거를 일찌감치 준비해 오고 있다. 남부경찰서장 시절 대민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등 지역민심에 많이 근접해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성관실(64) 인천시당 재정경제특별위원장은 16년 동안 인천시 공무원생활과 오랜 기간 민주당에서 활동하면서 당내 헌신도를 높여왔기에 민주당 내 지지기반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노동당 정수영(43) 전 인천시당 남구위원장은 지난 2006년 4대 구청장선거에서 8.72%를 획득, 민주당을 앞질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인천대 재학당시 민주화운동으로 옥고를 치렀고 남구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와 수인선 화물열차 도심통과 반대 남구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등을 지내며 지역 민생을 위한 꾸준한 활동을 벌여 왔다.

문영미(43. 여) 구의원은 남구지역아동센터 대표를 맡아 지역소외계층을 위해 활동을 해 오고 있는 가운데 당내 조율을 거쳐 구청장후보와 시의원 중에서 선택할 예정이다. /박창우.윤용해기자 pcw@kgnews.co.kr

신·구도시 균형 발전 청사진 마련·지역민 갈등 해소 최대 화두
한나라 후보난립 후유증 제한경선 검토… 野 정책연대 한목소리


인천 연수구는 지난 1990년대 신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주거중심지역으로 개발돼 1995년에 남구에서 분리됐다. 신도시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돼 중산층 비중이 높아 교육열이 높은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연수구는 주거와 교육, 상업시설 위주의 신도시로 만들어져 이렇다 할 생산기반인 공장시설이 위치하지 않아 재정자립도가 29.3%로 인천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송도국제도시 편입과 세계도시축전으로 구의 발전을 기대했으나 오히려 구도심 주민들에게는 명품도시 송도와 대비되면서 신·구도시간 불균형적인 발전으로 상대적 박탈감이 작용하고 있다.

연수구는 지역현안으로 수인선 역사문제와 동춘1지구 철거주민 문제, 동춘역 화물주차장 부지 내 대형유통상가 건립 무산, 대우자판부지 개발논란이 있다. 특히 교육문제로는 송도국제도시로 우수한 학생이 빠져나가며 구도심 학교의 교육공동화 해결이 주요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수구는 역대 지방선거에서 대부분 집권당이 승리를 거둔 지역이다. 이 지역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면서 보수성향의 투표형태를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 인천대 이전에 따른 젊은층의 송도 유입에 따라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고자 하는 균형과 견제 심리가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송도역사의 위치변경과 동춘동 대형쇼핑몰의 건립무산은 이해관계에 따라 민·관 갈등에서 민·민 갈등으로 바뀌면서 적극적인 갈등 해결 노력이 필요하게 됐다. 이에 연수구는 불균형 발전을 해소할 구체적인 청사진 마련과 지역민의 갈등의 해소가 올해 구청장선거의 최대의 화두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4번의 단체장선거에서 야당시절 당시 집권당인 국민회의에 한번만 내주고 모두 낙승했다. 당내경선을 원칙으로 하나 지난 선거에서 후보난립의 휴유증을 앓은 경험이 있어 제한경선도 검토하고 있다.

남무교(68) 구청장은 3선의 인천교육위원의 경험을 갖고 다양한 교육 지원사업을 실시,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송도국제도시를 연수구에 편입시킨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수인선역사 이전문제로 주민소환투표에 부쳐지는 등 굵직한 지역민원을 임기 내 해결하지 못한 것이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구운(65) 전 구청장은 국민일보 편집국장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으로 재임기간 비리혐의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로 판결남에 따라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정 전 구청장은 연수구를 ‘머물고 즐기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이재호(51) 시의원은 구의회 등 자치행정을 두루 거친 지방자치의 전문가로 연수구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 만큼 건설교통위에서 일한 경험으로 차기 젊은 일꾼으로 나서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용재(58) 시의원은 한나라당 인천시당 수석부대표를 역임하며 주로 장애인·복지·재정 분야에서 의정활동을 펼쳤고 ‘준비된 인재’임을 강조하며 정책수립과 높은 책임감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정배(46) 한나라당 연수구 교육위원장은 토박이 한나라당 인사임을 강조하며 연수구를 외형적인 확대보다 구민이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는 행정을 구현하겠다며 정치와 경제, 사회, 복지, 문화가 다극화되고 이질적인 연수구를 하나로 묶는데 구청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연수구청장 승리의 전제조건으로 야권후보 단일화 카드를 내놓고 있다. 거대 여당에 맞서 지방정부의 변화와 연수구의 도약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 구청장부터 기초의원까지 대부분 의석을 차지한 한나라당에 맞서 ‘한나라당 텃밭’으로 인식돼 온 연수구에 ‘정권교체’의 바람이 거세지리라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은 야권후보 단일화·정책연합을 통해 선거에서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 고남석(51) 인천시당 전략기획위원장은 2,3대 시의원을 역임했고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황우여(한나라당) 의원과 맞붙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고 위원장은 송도국제도시와 기존 연수구 도심지역의 격차를 줄이는데 주력하겠으며 지역 내 베드타운을 줄이는 대신 자족기능을 강화할 계획을 갖고 있고 한 정당이 독식해 온 연수구 지역정치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는데 공감, 야권단일화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자유선진당 추연어(51) 전 시의원은 구의원까지 경험하면서 얻은 폭 넓은 지역 행정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추 전 시의원은 하나의 정당이 싹쓸이하는 정치는 막을 내려야 하며 감시와 견제 없이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혁재(37) 인천시당 정책위원장은 동춘동 골프연습장과 화물터미널 등 지역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역현장 곳곳을 누볐고 앞으로 연수구는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행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박창우.윤용해기자 p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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