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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누가 나서나 <인천 부평구ㆍ계양구>

인천 부평구 - ‘걸림돌’ 만난 現구청장 3선 관심
인천 계양구 - ‘색깔없는’ 박빙지역… 예측 불허

부인 ‘뇌물수수’ 혐의 도덕성 도마위 한나라 후유증 예상
야권 공동정책토론회 개최 등 단일화·정책연합 필승 다져


인천 부평구는 인구 57만명의 인천시 최대 자치구다. 철마산과 만월산을 축으로 부평역을 중심으로 상권을 형성돼 왔고 상권주변에는 주택지구가 밀집된 형태로 발전해 왔다.

인천의 구도심이지만 서울외곽순환도로(중동IC)의 개통과 지하철 7호선 개통으로 서울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높아져 꾸준한 인구의 증가세를 보여 왔다. 도시가 확장하면서 부천과 계양구의 접면인 삼산신도시가 개발되고 구도심과 신도심이 공존하면서 소득계층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지역이다.

경제적으로는 부평공단과 GM대우자동차공장, 수출5공단이 지역경제를 책임지고 있으며 전국 최고의 지하상가를 형성, 자생력 있는 소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그러나 많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재정자립도는 21.9%로 인천시에서 강화ㆍ옹진을 넘어설 뿐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부평의 생활문화 환경은 부평아트센터 건립과 굴포천 자연형 하천공사 등이 마무리되면서 한결 개선됐다는 평가다. 부평변화의 축으로 삼았던 부평미군부대 이전문제와 경찰학교 부지 개발문제는 구체적인 실천으로 옮기지 못해 지역민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현안으로는 인천 최고인 54개의 도심재생사업지의 조속해결 문제와 십정동 송전탑 이전문제, 검단~장수간 민자도로 건설에 대한 교통난 해소문제 등이 있다.

부평구는 4대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둔 지역이다. 그러나 지난해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하기도 했다. 부평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GM대우자동차 살리기 문제가 선거의 전면으로 부상한 상태였기 때문에 여당인 한나라당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런 결과를 볼 때 부평구청장 선거는 여야 우세를 가리기 힘든 지역으로 인천지역 구청장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의 하나로 부상했다. 거대 자치구가 갖고 있는 ‘외화내빈’ 문제를 해결할 풍요로운 문화와 활력 있는 경제를 실현한 적임자를 뽑는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은 박윤배(58) 현 구청장을 내세워 최근 2번의 구청장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당내경선을 원칙으로 하나 이번 선거에서 현 구청장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어 휴유증이 클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재선에 성공한 후 아트센터와 나비공원 등 문화와 환경 분야에 무게를 두고 행정을 운영해 왔다. 인지도면에서 2선을 거치면서 가장 앞서지만 부인이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2심 재판을 받고 있어 도덕성에 타격을 받고 있다.

오태석(56) 전 부구청장은 정년까지 3년 이상 남았지만 지난해 12월 퇴직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부구청장에 있으면서 조진형 국회의원과 밀접한 관계임을 과시하기도 했다.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경륜과 폭넓은 인적네트워크를 가졌지만 당내 기반은 약하다고 평가된다.

고진섭(52) 시의회 의장은 구의원 3선에 이어 시의회에 진출, 시의장에 오를 정도로 확실한 지지기반과 높은 행정능력을 평가받아 왔다. 같은 당 소속인 박구청장이 현직에 있는 만큼 공식 출마선언을 미루고 있으나 자신의 경험을 살려 행정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문기(41) 시의원은 ‘부평미군부대의 조속한 이전 촉구 결의안’을 최근 발표하고 지역민심을 챙기고 있으며 ‘40대 기수론’을 필두로 조진형 국회의원의 의중에 따라 공천을 거머쥘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부패한 현 한나라당 구청장 심판론의 극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부평구청장 승리의 요건으로 야권후보 단일화 카드를 내놓고 있다.

부패한 한나라당 및 현 구청장의 도덕성은 견제와 감시 역할을 하는 민주주의 원리가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이 시민단체들과 함께 공동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야권 단일후보를 내는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은 야권후보 단일화·정책연합을 통해 선거에서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 홍미영(54) 전 국회의원은 현재 야당 인지도 조사에서 가장 높게 나오고 있으며 부평을 기반으로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까지 오르는 등 여성정치인으로서 성공한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당내 공천에서도 여성할당제에 따라 공천을 받는 것은 무난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민주당 이성만(48) 정책부위장은 행시(36회)출신으로 지난 2000년까지 인천시 공무원을 지낸 뒤 최근 인터넷쇼핑몰 사업을 해 왔다. 문병호 전 의원의 후광속에서 시당 정책분야를 이끌며 ‘안상수 시장 저격수’로 나서고 있지만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 흠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주노동당 한상욱(49) 부평구 갑지역위원장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를 통해 얼굴을 드러낸 후 당내 입지를 바탕으로 이번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동당 김응호(48) 부평구 을지역위원장은 차세대 정치지도를 표방하고 있고 참신함과 친화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박창우.왕대경기자 pcw@kgnews.co.kr

한나라 친이·친박 힘겨루기 공천과정 대리전 양상 재현 관측
現구청장 프리미엄·비리 구설수 ‘충돌’… 민주 정책경쟁 승부


인천 계양구는 지난 1990년대 신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주거중심지역으로 개발돼 1995년 북구(현재의 부평구)에서 분리됐다. 부평문화권의 중심이었지만 문화정서적으로 부천·서구·김포와 가까운 지역이다. 구청 일대에는 집중적으로 상가밀집지역을 형성돼 있어 인천을 대표하는 유흥문화가를 이루었으나 송도신도시와 김포신도시 개발이 맞물리면서 중동 및 김포와 서구로 많은 상가가 이주했다.

지난해 구청 일대 상가주변으로 문화 명품거리를 조성, 상업지역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역 주변환경은 계양산을 필두로 전체면적의 62%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인근 구도심 보다 쾌적한 편이며 계획도시답게 교육 및 문화 환경은 좋은 편이다.

지역주민은 서울과 인근 부천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계양지역 이슈보다는 인천시 및 중앙 정치현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있는 지역이다.

계양구는 여야 우세를 점칠 수 없는 지역이다. 매번 선거 때마다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벌여온 지역이다. 현 구청장은 한나라당이지만 지역 국회의원 2명은 모두 민주당이다. 시장 3선을 도전하는 안상수 시장을 배출했고 민주당 지도부 반열에 있는 3선의 송영길 의원 지역구이기도 하다. 구의 발전을 위한 지역개발 논리와 환경파괴를 저지하려는 주민들이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첨해한 각을 세운 채 대립을 해오는 지역이다. 지금은 수면에 잠자고 있는 계양산 골프장 건립문제와 경인운하 사업, 지역 재개발 사업 등이 선거와 더불어 정책현안으로 부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제4대 구청장선거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나누어진 야권을 큰 표차로 이기고 승리했다. 이 후 지역구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구청장 공천은 친이, 친박계의 힘겨루기가 공천과정에서 대리전의 양상으로 재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익진(70) 현 구청장은 행정의 달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이 구청장은 정부정책의 조기집행 우수지자체상을 수상했으며 탄탄한 지역기반과 인맥을 바탕으로 현 구청장 프리미엄이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장점이다. 그러나 최근 계양구청 관련 사업에 아들과 친인척이 연루된 비리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어 도덕적인 타격을 받아오고 있다.

오성규(57) 생활체육협의회장은 정치적으로 친박계와 두터운 인연을 갖고 있다. 시당 부위원장을 맡아 헌신적으로 일하면서 이경재 인천시당위원장과의 친밀도 및 당내공헌도가 높은 장점이 공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오 협회장은 정파나 당략에 의한 예산집행 행태를 비판하고 계양산 골프장 건립반대의 목소리에도 의견을 수렴하는 행보를 보이며 이 청장과 정책적 대립각을 세워오고 있다.

한도섭(58) 시의원은 운수업체를 운영한 경력으로 지역 대중교통정책의 개선을 위해 일했으며 소신 있는 의정활동으로 의회 내에서 평판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 등 야권은 이번 선거에서 부패한 현 한나라당 정권을 가장 잘 심판할 수 있는 지역을 계양구로 꼽았다. 아라뱃길이나 계양산 골프장 건립반대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이명박식 개발정책에 한계성을 명확하게 드러내 이번 선거에서 정책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형우(52) 민주시당 사무처장은 지난 2006년 이익진 구청장과의 선거패배 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계양구 토박이로 인맥이 탄탄하고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현안에 대해 꿰뚫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자신의 입장을 소신 있게 내세우는 스타일이다.

길학균(49) 경인교대 겸임교수는 송영길 지역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역임했으며 정책기획 능력이 뛰어나고 논리적으로 일을 잘 처리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국민참여당 및 민주노동당 등과의 연대를 통해 후보단일화를 이뤄내겠다며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김성정(71)씨는 지역정계에서 원로로 다년간의 정치경험으로 지역문제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인천무료방역단장을 맡아 지역봉사에 충실한 삶을 살아 지역 지지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전병곤(55) 전 시의원은 탄탄한 호남인맥을 구축하고 있으며 두 차례의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양보한 만큼 자신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출마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동당 한정애(41) 계양갑 지역위원장은 계양산 골프장과 경인아라뱃길 반대 사업을 추진해와 진보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지역현안문제 해결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자유선진당 박희룡(68) 전 구청장은 총선이후 당을 지켜와 당내헌신도가 높아 자유선진당 단독공천이 예상된다. /박창우.왕대경기자 p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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