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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누가 나서나 <인천 강화군ㆍ옹진군>

인천 강화군 - 지역경제 내걸고 표심잡기 분주
인천 옹진군 - 적은 유권자 ‘토박이’ 전면 승부

現군수 한나라 공천 신청·탈당 후 무소속 재선 도전 초미 관심
민주 인물난 고심 분위기… 민심 쏠림현상 없어 변수 가능성도


강화군은 거대도시인 인천광역시에 포함되어 있지만 인구 6만5천여명에 불과한 서해안 접적지역으로 인천시에서도 변방에 머물고 있다.

한때는 인구 12만명에 육박하는 섬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부촌으로 불렸지만 산업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지금은 6만 5천여명의 주민에 재정자립도 15%를 밑도는 섬 지역으로 전락했다.

주민들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선거 때마다 후보자들의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에 귀 기울였고 거창한 지역 개발의 꿈에 젖어 잘사는 농촌을 꿈꿔왔으나 매번 실망으로 이어졌다.

또한 한국사에서 가장 귀중한 역사문화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그러한 역사성과 문화적 기반이 주민소득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도리어 수도권정비법, 군사시설보호법, 문화재 관련법, 습지보존법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사유재산의 권리 행사에 막대한 지장만 초래하면서 인구 유입책과 소득증대가 힘든 지역으로 머물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강화군 장기발전 전략이 제시되면서 산업단지 유치, 골프장, 스키장 유치, 삼산 온천단지 개발, 영종도에서 강화에 이르는 연륙교 건설, 토지거래허가지역 해제 등 무지개 빛 미래가 발표되고 있으나 장기간에 걸쳐 만성적으로 설만 무성했던 계획들이라 주민들은 반신반의 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오는 6월 2일 치러지는 강화군수 선거를 앞두고도 주민들은 군수에 대한 기대보다는 ‘누가 되도 마찬가지’라는 자조 섞인 한숨이 새어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지역 정서 속에 강화의 일꾼으로 자신이 적임자라는 후보들은 나름대로 주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바쁜 걸음을 내딛고 있다.

먼저 안덕수(64) 현 군수는 행정고시(1972)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농림부 차관보로 공직을 마감하고 축산물 유통사업단 사장 등을 엮임 한 행정통으로서 농업전문가 답게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군수에 당선 됐다.

이후 한나라당에 입당, 현재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할 것을 표명 했으나 공천을 둘러싸고 이러저러한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어 과연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을 신청할지 아니면 다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천시의회 유천호 부의장은 일찌감치 군수 출마를 선언한 상태로 탄탄한 한나라당 조직을 바탕으로 당의 공천을 기대하고 있어 현 안군수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유 부의장은 잘 정돈된 당원들의 지지도가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경선을 할 경우에도 불리할 것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인천시부의장 직을 수행 하면서 강화군에 여러 가지 예산을 끌어와 지역 단체들로부터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민들은 과연 한나라당 소속의 두 후보 중 누가 공천권을 확보해 군수에 도전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 돼 있다.

한편 이에 맞서는 민주당 쪽에서는 이렇다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채 인물난에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신동근 지역위원장은 전화통화에서 “여러 후보를 눈여겨보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전 국회의원인 정해남씨를 유력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정해남씨의 의중을 아직까지는 직접 확인하지 못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매번 단체장 선거 때 마다 거론 되었던 안성수(65) 전 강화군의료보험조합 대표이사가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안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출마는 기정 사실이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어느 당을 타고 나설 것인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인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강화군수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강화군은 아직까지 민심의 동향이 어느 쪽으로 기울거나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과거의 행태로 볼 때 지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지역민의 특성상, 이번 6월 지방선거도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지역 인사들의 예측이다./강화=최연식기자 cys@kgnews.co.kr

최대 인구 밀집지역 백령면·영흥면 주민밀착형 공약 유리 전망
한나라 現군수 ‘섬 행정 달인’ 공천 무난… 野 前군의원 단독출마


인천 옹진군은 7개면으로 25개 유인도와 75개의 무인도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2월 현재 인구수는 1만8천233명이며 이 가운데 19세 이상의 선거인수가 1만5천539명으로 전체 주민 대비 유권자 비율은 인천시 관내 군·구에서 가장 높은 85% 이상이 투표권을 갖고 있다.

이는 꾸준히 인구의 신규유입은 정체된 채 젊은층이 도심 및 육지로 지속적으로 빠져 나가면서 생긴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인구분포를 보면 백령면(4천400여명)과 영흥면(4천여명), 북도면(1천800여명), 대청면(1천400여명), 연평면(1천300여명), 자월면(900여명)의 순으로 돼 있다.

주민들은 어업 및 해산물 채집, 특산물 재배 등의 1차 산업과 매년 20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군의 특성상 숙박요식업에 주로 분포돼 있다.

옹진군이 가장 먼저 해결할 과제는 우선적으로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생활환경의 확보다. 청년일자리 만들기 사업과 공공노임 서비스 사업, 귀향자를 위한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군은 또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전복과 해삼, 다시마 등 고가의 양식사업 지원과 미래의 소득원을 확보하기 위해 고가의 치어와 종묘의 방류와 중소 규모의 바다목장 조성사업으로 수산자원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안정된 경제활동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군은 도서의 특성상 약한 보건복지 서비스를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 타 구·군에 비해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특성을 감안, 노인요양원과 경로당, 어린이집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만 하며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섬 주민을 위해 원격화상 진료사업을 확대하고 출산장려를 통해 정체된 인구를 늘려야 한다.

이밖에도 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 친환경적인 관광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인천시민 여객운임 50% 지원 지속과 농어촌 민박현대화 사업 확대, 관광편의시설 확충, TV전광판을 이용한 입체적인 홍보사업 등을 확대, 전개해야 한다. 아울러 도서지역의 특성을 고려, 태양열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으로 안정적인 에너지사용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옹진군의 최대민원은 덕적면의 굴업도개발 사업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굴업도에 골프장과 관광호텔, 수영장, 요트장, 휴양콘도미니엄을 설립, 수도권 최대의 관광테마타운으로 개발하려 하는 사업이다.

덕적면의 호응 속에 과감하게 시작됐던 사업은 환경파괴의 문제가 속속 제기됨으로써 축소와 연기를 반복, 반대하는 시민환경단체와 개발을 지지하는 지역 군민들과의 마찰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역대 4번이 지방선거에서 북도면 출신의 조건호 전 군수가 1대부터 3대까지 연임했고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백령면 출신의 한나라당 조윤길 군수가 열린우리당 김철호 후보와 무소속의 김필우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투표인수가 적은 만큼 최대인구 밀집지역인 백령면과 영흥면에 대한 주민밀착형 공약과 인구비례 대비한 지역출신이 유리할 것이라는 선거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투표층과 지지도면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보수색채가 짙은 유권자들에게 여당소속 토박이에게 군심이 몰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때 김필우 전 시의원과 최영광 군의원등이 한나라당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렸으나 최근 출마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길(61) 현 군수는 백령면 출신으로 옹진군 기획감사실장과 인천시 자치행정국장을 역임하면서 15년간이나 섬 행정을 다룬 경험으로 ‘섬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4년 동안 안정적으로 옹진군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무난하게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엄광석(61) 전 SBS 앵커는 지난 선거에서 조 군수에게 공천에서 밀렸으나 재도전이 예상된다. 인구밀집 도서인 영흥도 출신으로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TBC와 KBS, SBS 대기자 출신으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정관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워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3명이 출마한 지난 4대 선거에서 같은 백령도 출신의 조 군수와 무소속 김필우 시의원이 경합함에 따라 열린우리당에서는 당선을 장담했었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은 자기 섬 출신을 지지하는 ‘소지역주의’ 틈새 전략을 구사했었으나 한나라당 열풍에 30.1%의 득표율을 기록, 낙선한 지역이다.

최근 후보로 물망에 오르던 방귀남 전 군의원이 사실상 출마를 접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민주당과 군소정당을 비롯한 야권은 김철호 전 군위원이 단독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철호(59) 전 군의원은 인구비례가 높은 영흥도 출신으로 송도고를 졸업하고 농촌지도자 인천시연합회장과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 인천지사장을 역임했으며 3~4대 군의원을 지낸 경험과 지역지지기반을 바탕으로 한나라당 행정 독점에 대항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박창우.신재호기자 p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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