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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 분위기 실종…명절에 묻힌 ‘발렌타인’

설날 연휴 겹쳐 초콜릿 판촉행사장 한산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일컬어지는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번 발렌타인데이는 설(舊正)과 겹쳐 평년과는 대조적인 조용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안양에 위치한 대형 할인마트에서 만난 주부 양모(38)씨는 매년 발렌타인데이가 되면 여기저기서 초콜릿으로 마음을 전하라는 통에 남편에게 초콜릿을 선물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초콜릿 선물을 하긴 어려울 듯 하다.

양씨는 “매년 발렌타인데이를 모르고 있다가도 백화점에 갔다가 행사를 하는 걸보고 남편에게 초콜릿을 선물 했었다”며 “올해엔 설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초콜릿 기획전을 하는지 관심 가질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엔 설과 발렌타인데이가 같은 날에 겹치면서 초콜릿 등을 구매하려는 여성 고객이 줄어들고, 또 초콜릿이 아닌 다른 제품을 선물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6일 오후 5시쯤 안양일번가에는 쇼핑을 나온 젊은이들로 붐볐지만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대형팬시점이나 제과점 등에 마련된 초콜릿 코너에는 여성들의 발길이 거의 없어 매장 내·외에 마련된 전시판매대는 한산하기만 했다.

안양 평촌에 위치한 대형 할인마트에도 오는 14일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특별 기획전을 마련했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이 초콜릿보다는 각종 설 선물세트를 고르느라 여념이 없었다.

평택에서 와리스플라워를 운영 중인 서은정(26·여)사장은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특별히 꽃과 초콜릿을 함께 포장해 만든 꽃다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0%가량 판매가 줄었다”며 “아무래도 설과 겹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발렌타인데이보다 설에 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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