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22.6℃
  • 흐림강릉 24.5℃
  • 흐림서울 24.4℃
  • 흐림대전 28.5℃
  • 구름많음대구 28.4℃
  • 흐림울산 27.0℃
  • 흐림광주 26.7℃
  • 흐림부산 25.4℃
  • 흐림고창 28.7℃
  • 구름많음제주 31.2℃
  • 흐림강화 24.6℃
  • 흐림보은 27.4℃
  • 구름많음금산 29.1℃
  • 흐림강진군 29.7℃
  • 흐림경주시 27.1℃
  • 흐림거제 26.1℃
기상청 제공

많이 낳으라더니…정부 ‘아이돌보미’ 전년 절반 축소

年 960시간→480시간 조정… 예산도 감축

정부가 맞벌이 가정 등을 대상으로 보육사를 지원하는 ‘아이돌보미’ 사업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 이용 시간이 크게 줄어들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던 부모들이 ‘저출산 정책에 반하는 행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16일 보건복지가족부와 시민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3개월 이상,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교육을 이수한 보육사(일명 아이돌보미)를 직접 파견, 양육과 학습을 보살펴 주는 ‘아이돌보미’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에 지난해 아이돌보미 파견시간을 연 960시간(월 80시간)으로 편성, 지원했지만 올 해엔 이같은 보육사 파견 지원 시간이 대폭 감소돼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하던 부모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연 960시간이 지원되던 보육사 이용시간이 올해엔 절반 가량 감소돼 연 480시간(월 50시간가량)만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지원 예산 역시 지난해 224억원을 지원하던 것이 올해엔 153억원으로 줄었다.

평택에서 아이 둘을 키우는 유모(38·여)씨는 “직장 퇴근시간이 늦어 아이 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해왔다”며 “근데 갑자기 돌보미 이용시간을 확 줄이면 이건 직장을 그만 두라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최모(40·여)씨 역시 “정부는 늘 아이를 낳으라고 강조하면서 낳고 난 후에 대책이 이렇게 미흡하다면 누가 아이를 낳고 싶을지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한 추경예산이 편성돼 연 960시간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본래의 ‘긴급하고 일시적인’돌봄서비스 제공 목표로 운영 예산이 재조정됐다”며 “하지만 이번 시간 축소로 민원이 계속 제기돼 올 3월초 관계 정부 기관과 논의를 통해 지원 범위를 재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