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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공간’ 꿈꿨는데 ‘위험한 교정’

[긴급진단]학교담장 허물기 ‘허와 실’
도내 27개校 담장 대신 나무 등 심어 휴식처 제공
부랑인·우범자 등 출입 통제 한계 범죄노출 우려

학교 담장을 허물고 도심속 소공원을 조성해 쾌적한 휴식공간과 함께 지역민들이 자유롭게 학교 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 담장 허물기’ 사업 등으로 일부 학교를 중심으로 외부인들의 출입이 자유로워진 가운데 범죄자나 부랑자 등의 학교 출입시 속수무책이라는 우려섞인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현재 도내 담장 허물기사업 운영 현황과 문제점, 최근 학교 안에서 일어난 사건을 통해 학생들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상. 외부인 침입 무방비
중. 두려움에 떠는 아이들
하. 안전대책 방안 없나

 

학교 시설을 개방해 지역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추진된 학교 내 담장 허물기 사업이 최근 학교를 상대로 한 범죄에 있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학교에 방호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교내에 있는 학생들이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라는 지적이다.

16일 도교육청과 일선 학교, 학생 등에 따르면 지난 1997년 전국 최초로 대구시는 녹지공간 확보와 폐쇄적인 학교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학교 담장 허물기 사업’을 도입된 이후 지난해까지 도내 27개교 학교에 담장이 사라지고 나무 등을 심었다.

담장을 대신해 나무가 심어진 학교는 ▲가평 미원초 ▲고양 소만초 ▲광주 광주초 ▲구리 구리초 ▲동두천 탑동초 ▲부천 심원초, 심원중 ▲성남 양영초, 양영디지털고 ▲수원 원천초, 수원북중, 수원농생명과학고 ▲시흥 정왕중 ▲안산 원일초 ▲안성 공도중 ▲안양 만안초 ▲양평 대아초 ▲여주 흥천초 ▲연천 은대초 ▲용인 용인초 ▲의왕 왕곡초 ▲의정부 의정부중, 의정부공고 ▲파주 금하초 ▲포천 영중중 ▲화성 발안중 ▲이천 이천중이다.

학교의 울타리가 없어지면서 누구나 쉽게 교내 진입이 가능해진 가운데 도내 초·중·고등학교가 방호원 채용이 의무가 아닌 상황에서 외부 침입으로부터 학생들을 지켜줄 수 있는 방어막이 없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또 도내 신설학교를 뺀 일반 학교에서 사무·조무·방호를 담당하는 직원 배치가 2~3명 이르고 이 중 통상적으로 조무나 사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1명 이상으로 배치된 상황에서 방호 업무를 맡는 직원을 두는 학교는 거의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처럼 경비원을 배치한 것이 아닌 이상 학교 내에 방호 업무만을 맡도록 한 학교는 드물다”며 “이에 대부분 학교 조무나 사무 담당자나 당직자 등이 학교를 순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키 위해 담장을 허물고 배치 기준에 따라 방호원이 거의 없는 등 학교가 외부인의 침입이 쉬워진 가운데 아이들을 노리는 일부 범죄자의 표적에 더이상 학교가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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