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광역지자체가 ‘광역경제권 발전협약’을 체결한데 대해 경기도는 “그동안 도가 주장해온 각종 수도권 규제 문제 등에 대해 3개 지자체가 공동 대응하는데 합의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3개 광역지자체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안상수 인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역인프라 구축, 수도권 규제 개선 등 현안에 공동 대응하는 ‘수도권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수도권에 대한 규제 등 각종 문제점 해결과 광역경제권의 성장·발전,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 등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경기도가 정부에 강력히 추진을 요구해온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일명 GTX) 구축사업에 서로 협력해 나간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도가 그동안 대표적인 수도권 규제 가운데 하나로 지목해 온 연천·여주·양평·가평 등 4개 낙후 시·군에 대한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수도권 범위 제외에 대해서도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도는 “그동안 GTX 건설문제나 낙후 지역의 수도권 적용 범위 제외 문제 등은 사실상 경기도만의 문제로 인식돼 온 면이 없지 않았으며, 서울과 인천에서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거나 해결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도는 이날 3개 광역지자체의 협약서 체결이 이같은 수도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수도권이라는 광역경제권을 성장·발전시키기 위해 해결이 필요한 현안에 인식을 함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그동안 중국 경제권 및 일본 경제권 등 주변 국가의 대규모 경제권과 경쟁하기 위해 서울·인천·경기의 행정체계를 통합해 수도권 나아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대수도론’을 주장해 왔다.

더욱이 도는 김문수 지사가 13일 오전 용인 경량전철 건설현장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GTX 건설제안 1년을 맞아 정부에 조기 착공을 다시 촉구하는 자리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참석, GTX 건설 지지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어서 GTX 건설문제가 이제는 도의 문제만이 아닌 수도권의 문제로 부각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최우영 도 대변인은 “오늘 서울·인천·경기의 광역경제권 발전 협약이 그동안 도가 추진해온 각종 수도권 규제 개선과 신 교통수단 건설 등 노력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현재 경기도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 옳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