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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 품은 ‘도심속 작은 농촌’

‘농업과학교육관’ 전통 농경문화 유산 432점 전시
‘첨단과학전시실’ 농업 변천사·新 농기술 한눈에
수도권 대도심 근접 가족단위 방문객들로 북적
봄맞이 나들이·체험학습 편안한 휴식장소 각광

 

 


겨우내 움츠렸던 대지에 활력이 솟는다. 나무 가지에 물이오르고 새싹이 돋아나고 꽃망울을 떠뜨린 벚꽃나무가 핑크빛 눈꽃을 떨군다. 봄 햇살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에는 병아리를 연상케하는 노란 개나리까지 활짝폈다. 샛노란 병아리의 보송보송한 털처럼 품속을 파고드는 봄볕은 포근함까지 더해 실내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기가 거북스러울 정도다. 이즈음 되면 누구나 봄을 마중하러 어디론가떠나고 싶어진다. 그렇다고 부담을 안고 멀리 떠날 필요는 없다. 수원 근교에 가까우면서도 봄을 만끽하고 체험 할수 있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답답한 마음을 풀고, 봄의 향내를 느낄 수 있는 경기도농업기술원.

◇마음의 고향, 농업·농촌의 보고 경기도농업기술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농업의 산실로 그 명맥을 굳건히 이어온 농업·농촌의 보고(寶庫)다. 10여년전만 해도 사방이 울창한 숲으로 뒤덮였던 7만여평 규모의 농업기술원은 도시화란 거센물결에 휩쌓이 듯 지금은 사방으로 성냥갑 같은 아파트가 옛 전원 풍경을 잠식하고 있다. 하지만 원내 울타리를 들어서면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훈훈하고 넉넉한 농심이 언제나 내방객들을 반긴다. 오랜 시간의 흐름에도 불구, 이곳에는 고향의 다감함과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순수함이 항상 넘친다. 그렇기에 이곳에만 들어서면 포근하고, 도심에서 쉽게 가질 수 없는 평온과 안락함을 맛보게 한다.

사철 계절에 맞는 과일이 영글어 가는 포장이 널따랗게 위치해 있는 데다 봄이면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위에서 노니는 아이들의 소리는 봄의 합창을 만든다. 널따란 대지 위에는 총총히 식재돼 있는 사과, 배, 복숭아 등 각종 과수나무들의 꽃과 향기로 그윽하다. 원내 곳곳을 매우고 있는 벗꽃의 화사함도 볼 만하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희귀 반송들은 값을 계산하기 어렵고 테마공원으로 단장된 야외 포장 및 공원은 토종 식물들과 각종 진귀한 꽃들로 가득하다.

◇산교육의 장 농업과학교육관

농경문화 박물관격인 ‘농업과학교육관’과 ‘야외전시장’은 아이들에게는 농업·농촌에 대한 산교육장으로, 또 가족단위 방문객에게는 편안한 나들이 휴식 장소로 제격이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교육관안에 들어서면 우선 ‘농경문화전시실’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점차 사라져 가는 경기도의 전통 농경문화 유산을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3개 분야 432점의 전시물을 시대별로 재현해 놓았다. 특히 학생들이 손수 검색해 배울 수 있는 ‘경기도의 선사시대’ 터치 스크린은 우리 농경문화의 옛 뿌리를 후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장했다.

12개 분야에 총 1천264점의 전시물이 재현된 ‘첨단과학전시실’은 현대 우리농업의 변천 과정과 새로운 농업기술·농자재·실물·모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고, 새로 설치된 ‘생명공학전시관’은 빨간장미가 파란장미로 되는 과정을 보여줘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능성 음료의 추출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작동모형을 통해 정리해 놓았다.

또 교육관 외부에 위치한 야외전시장에는 조선시대 대표적 과학기구인 측우기, 해시계, 규표는 물론 연자방아, 디딜방아, 각종 절구류, 장독대, 정자 등이 전시돼 고풍스런 멋을 더 해 주고 있다.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전시물을 관람하고 휴식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별도로 설치했고, 안내 도우까지 확보해 기분좋은 체험이 되도록 배려했다.

◇접근성이 뛰어난 자연학습 체험장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수원이나 성남 등 수도권내 대도심과 가까워 방문객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난 데다 경기농업의 변천사는 물론 경기 농업·농촌의 응집된 연구·지도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인지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매년 방문객 수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경기지역은 물론 타 지역 주민들까지 찾고 있다. 1998년 2월에 설립된 농업과학관은 연간 방문객이 4만여명에 달하며 지금까지 총 30만여명이 찾았다.

특히 도우미를 통해 시험연구시설과 농업과학관 안내 뿐만 아니라 관람편의를 도와주고 있으며 단체방문객에게는 사진까지 촬영해 인터넷으로 전송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 원내 포장을 둘러보면 경기농업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각종 농작물의 시험 연구사업은 물론 영농기술 보급을 위한 원내 연구·지도자들의 열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벼품종에서 밭작물, 특용작물, 원예작물, 과수포장이 있고 첨단 유리온실에는 토마토와, 쌈채류, 허브, 시클라멘, 장미를 육성하고있다.

새롭게 리모델링 한 2천여평의 식물자원포에는 453종의 국내·외 식물이 전시돼 있어 도시민들의 자연학습 체험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관람을 희망할 경우 경기도농업기술원 기획홍보팀(☎031-229-5841~7)으로 신청하면 도우미를 통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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