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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미 드러나자 여기저기서 탄식

천안함 인양작업 중계… 시민들 숨죽인채 시청

“별탈없이 함미 인양에 성공해 그 오랜시간동안 차가운 바다속에서 괴로워했을 장병들의 넋이라도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침몰한 천안함 함미 인양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5일 오전 9시부터 도내 대부분의 역사와 사무실, 상가 등에서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TV를 시청하거나 휴대폰 DMB를 보며 무사히 함미 인양이 성공하길 바라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수원역 내에 마련된 대형 TV 앞에는 천안함 인양 작업 관련 소식을 접하기 위해 모인 60여명의 시민들이 숨을 죽인채 보도에 집중했다.

특히 인양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함미에 가득차있던 물을 뽑아내는 작업이 TV 뉴스로 생중계되자 여기저기서 안타까운 탄식이 흘러나왔다.

대전 출장 가던 길에 뉴스를 보던 이광철(48)씨는 “사무실에서 나오기 직전까지 천안함 뉴스를 보다가 나왔다”며 “실종자 가족들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 아플 뿐이다”고 말했다.

아들이 군복무중이라던 이미숙(56·여)씨는 “저 모습을 지켜보는 실종자 부모들의 마음은 오죽하겠냐”며 “이런 일이 다시는 없어야하는데 군 측의 대응도 미온적이고 이래저래 자식키우는 입장에서 눈물이 난다”며 생중계 화면을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고 자리를 뜨기도 했다.

고모(31·여)씨는 “출근한 이후 시간이 날때마다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인양 작업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라며 “그 추운 바다속에서 장병들이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도 안되지만 모든 장병들의 시신이라도 다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욱이 본격적인 인양 작업이 실시된 이후 서대호(21)하사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애통해하며 모든 장병들의 시신이라도 다 찾을 수 있기를 바랬다.

이후 오후5시30분 현재 6구의 시신이 수습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포털사이트 각 관련 게시판에는 이들의 영면을 기원하는 글들이 속속들이 올라왔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아고라에는 천안함 장병의 희생을 추모하는 서명에 오후 6시 현재 1천30명이 추모하기도 했다.

해당 추모서명을 시작한 아이디 onepoet은 “온 국민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던 일이 일어났다”며 “희생된 장병을 추모하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장병들에게는 비록 기적과 같은 일이라 할지라도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원한다”는 글로 추모 서명을 시작했다.

아이디 다미인은 “눈물이 앞을 가리며 하루 종일 우울한 하루다”며 “고인이 된 우리 장병들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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