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중에도 언제 어디서나 초고속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국내 최대 통신업체의 와이브로(WiBro:Wireless와 Broadband의 합성어)서비스가 서울과 도내 19개 시, 인천에서 가능하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연결이 되지 않는 곳이 많아 ‘불통 와이브로’라는 지적이다.

19일 KT와이브로와 시민 등에 따르면 KT는 지난 2006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개통, 이동 중에도 언제 어디서나 초고속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서울 전 지역을 비롯, 경기도내 수원, 고양, 안양, 과천 등 19개 시와 인천에서는 와이브로 기지국을 설치, 이용이 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실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임에도 불구, 시내권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와이브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와이브로를 판매하는 대리점 직원들이 지역별 음영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입자들 사이에서는 KT와이브로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실제 본지 취재팀이 서비스 가입 지역으로 알려진 수원과 안양, 과천, 안산 등에서 와이브로를 사용해본 결과 수원 권선구 탑동에 위치한 수원서부경찰서 뒤편 일부 지역과 영통구 원천동 수원지법 일대는 서비스 지역이 불안정하거나 연결에 어려움이 초래됐다.

이밖에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주택가 일부 지역과 만안구 안양 8동 지역을 비롯해 과천과 안산 일부 지역에서도 서비스 가능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와이브로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6월쯤 잦은 출장에 도움을 받기 위해 KT와이브로(제품명:MYM_KWM-U1800A)를 구입했다는 정모(32)씨는 “와이브로가 이렇게 안터질 줄 알았다면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구입할 당시 대리점 직원이 실내에서도 지하만 아니면 사용에 어려움이 없다고 했지만 매번 와이브로 연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원모(40·수원시)씨 역시 “직업상 외근해야 할 일이 많아 와이브로를 구입했지만 시내권만 벗어나면 와이브로는 불통되기 쉽상이고 속도도 너무 느리다”며 “구입 전에 이러한 음영지역에 대한 설명만 충분했어도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KT와이브로는 현재 기지국이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만 설치돼 있어 이용에 분명히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며 “대리점마다 음영지역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부분을 고객들에게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