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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5월, 안양은 ‘봄날의 향연’

안양아트센터 내달 9일 개관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안양문예회관을 1년 이상 리모델링하고 내달 9일 안양아트센터로 개관한다. 이번 개관을 맞아 안양아트센터에서는 5일 개관전 행사 ‘어린이 가족 축제’를 시작으로 다음달 20일까지 개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또 이번 행사는 안양문예회관이 개관한지 20년째를 맞고 있어 그 의의가 더 크다. 이번 리모델링에는 로비면적 확충, 서비스플라자 마련, 카페테리아 운영, 어린이 놀이방 개선, 야외공연장을 개설했다.

이번 ‘안양아트센터 개관 페스티벌’의 주요프로그램은 유니버설발레단(UBC)의 대표작 ‘백조의 호수’, ‘춘향’, ‘차이코프스키’를 UBC의 문훈숙 단장의 생생한 해설로 하나의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하이라이트 발레’(5.7~8), 정명훈의 지휘로 듣는 봄의 노래 ‘서울시향 초청 음악회’(5.22), 조지 윈스턴의 피아노로 만나는 봄의 기운 ‘Love will come’(5.30), 명성왕후의 생을 춤사위로 표현한 춤극 ‘명성황후’(5.29)이 있다.

특히 모든 기획공연에 누구나 쉽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든 특별한 좌석인 행복석(1만원)도 마련돼 있다. 안양에서 펼쳐지는 봄의 행복을 만끽해 보자.
(문의: 070-8667-8111)

‘백조의 호수’ 러시아 정통 발레 공연

유니버설발레단(5.7~8, 금 오후8시/토 오후7시, 관악홀)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1895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키로프 극장)에서 전설적인 안무가인 ‘마리우스 프티파’와 그의 제자 ‘레프 이바노프’의 안무로 무대에 올려진 이후 100여 년 동안 널리 공연돼 왔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정통 러시아 키로프 스타일로 이 작품을 올리기 위해 당시의 키로프 발레단 예술 감독인 올레그 비노그라도프를 영입, 장장 6개월의 혹독한 훈련 끝에 1992년에 국내에서 초연해 러시아 정통 발레를 한국에서 재현함으로써 한국 발레 사에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백조의 호수’는 악마의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 밤에는 인간으로 돌아오는 오데트 공주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그프리드 왕자의 짧은 사랑을 그렸다. 이 작품의 감상 포인트는 호숫가 장면에서의 일사분란 한 백조군무와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의 1인 2역을 넘나드는 주역 발레리나의 연기 변신을 꼽을 수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춘향’, ‘차이코프스키’도 공연한다

국내 최정상 성악가 3인 클래식 무대

▲안양아트센터 개관 기념 음악회(5.9, 오후7시30분, 관악홀)


개관 20년을 맞아 새롭게 오픈한 안양아트센터 재개관을 축하하는 공연은 지난 20여년의 모습을 담은 자료의 영상으로 시작한다.

국내 최정상의 성악가 3인의 무대와 다양한 레퍼토리의 정통 클래식 지휘자 김덕기와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과거를 돌아보며 미래를 향한 감동과 화합의 장으로 이끌 예정이다.

안양시민들과 안양아트센터의 재개관을 축하하는 내빈들을 초대해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기쁨을 함께 나눌 것이다.

로큰롤로 듣는 청춘남녀 사랑과 우정

▲뮤지컬 그리스(5.13~15, 목~금 오후8시, 토 오후3/7시, 관악홀)


복고 의상과 무대세트 그리고 로큰롤 음악 등 문화코드는 과거에 맞닿아 있지만, 사랑 이야기는 언제나 현재다. 표현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똑같은 것이 사랑이다. 네 명의 남자와 네 명의 여자가 나누는 사랑과 우정에 관한 진솔하고 현실적인 이야기가 흥겨운 로큰롤 선율과 함께 유쾌하게 그려진다. 짐 제이콥스가 대본을 쓰고 워렌 캐시가 작곡한 뮤지컬 그리스는 1972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3천여회가 넘는 롱런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우고 있다. 흥미진진한 줄거리뿐 아니라 노래가 갖는 흡입력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Summer Nights’은 그리스의 명성만큼 잘 알려진 곡이다. 이외에도 흥겹고 따라 부르기 쉬운 곡이 많아 신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고령화 시대 맞은 한국 노년층 자화상

▲연극 하루만 더 사랑할 수 있다면(5.14~15, 금 오후8시/토 오후3/7시, 수리홀)


고령화 시대를 맞은 한국 노년층의 자화상을 시적인 문장과 섬세하고 희극적인 터치로 그려낸 이 작품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고령화 문제를 심층적이고 진솔하고 리얼하게 다루면서, 여전히 주변의 이야기로 치부되고 있는 사회적 이슈를 정면 돌파하고 있는 문제작이다. 특히 현재의 연극이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극단 산울림의 사회의식이 담긴 작품이다. 이해랑 연극상 수상자 권성덕(12회), 손봉숙(18회), 명품 연기자 이인철, 이호성. 이들은 모두 한국 연극계의 대표적인 배우들이다.

정명훈 지휘자 ‘드뷔시’ 음악 재해석

▲서울시향 초청 음악회(5.22, 오후 7시, 관악홀)


설명이 필요없는 오케스트라 서울시향이 펼치는 2010 봄 레퍼토리가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지휘로 안양시민을 찾는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독일, 체코 등 유럽 투어를 앞두고 펼치는 무대이기도 하다. 라벨의 절묘한 오케스트레이션이 잘 나타난 두 작품은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로 일반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음악이며, 정명훈 예술 감독 자신만의 해석을 담은 드뷔시의 음악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귀를 사로잡을 것이다. 넘치는 상상력과 빛나는 테크닉, 한치의 틀림도 없는 정확한 음정의 연주로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양성원이 협연자로 나선다. 슈만 탄생 200주년을 맞아 슈만의 첼로 콘체르토를 들려줄 예정이다.

‘명성황후 삶’을 전통 춤사위로 표현

▲춤극 명성황후(5.29, 오후5시, 관악홀)


이번 ‘명성황후’는 지난 40여 년 간 춤 인생 외길로 정진하며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로서 나라의 각종 큰 행사의 개폐회식을 도맡아 안무·연출하고 있는 시대의 춤꾼 국수호. ‘명성황후’는 그의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무게가 실리는 작품이다.

동양의 진혼곡인 종묘제례악과 서양의 추모곡인 레퀴엠을 합성해 비운의 왕비 명성황후의 죽음을 극적으로 표현하는데 사용해 탁월한 음악적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역사와 인간을 위한 두 종류의 송가를 사용함으로써 명성황후의 죽음이 가지는 의미에 더욱 깊이를 주고 있다. 역사적 인물들의 영혼을 음악과 춤사위에 실어 일본이 한국을 어떠한 방식으로 음해했는지 표현한 이번 공연은 숭고함과 절연함을 느끼게 한다.

훈민정음 둘러싼 스펙터클 역사극

▲연극 누가 왕의 학사를 죽였나(5.28~29 금 오후8시/토 오후3시/7시, 수리홀)

한글을 소재로 한 최초의 우리연극으로 원작의 배경이 되는 ‘뿌리 깊은 나무’의 작가 이정명과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연출로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박승걸 연출의 화제작 이다.

궁에서 벌어진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젊은 말단 겸사복 강채윤이 파헤치기 시작한다. 마방진, 오행의 이치를 따라 벌어지는 살인. 의문의 금서 등 미스테리를 쫓아 연쇄살인의 고리를 끊으려 애쓰던 강채윤은 서서히 세종과 기존 세력 간의 오랜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연쇄 살인의 희생자가 된 집현전 학자들은 세종의 비밀 프로젝트의 수호자들이었던 것. 그들이 목숨을 걸고 지킨 금서는 세종의 자주정신과 개혁 의지의 집합체 ‘훈민정음’이었다. 훈민정음을 명으로 빼돌려 세종이 주도하는 조선의 개혁을 막으려한 세력들은 급기야 세종의 목숨까지도 노린다.

한글을 둘러싼 스펙터클 역사극이다. 전통적 소재를 현대적인 음악과 안무, 대도구를 활용한 빠른 움직임으로 극 전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자연주의 포크 피아노’ 감동 선율

▲조지 윈스턴 내한공연 ‘LOVE WILL COME’(5.30, 오후5시, 관악홀)


조지 윈스턴은 계절의 변화와 공기, 바람, 물과 같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와 깊고 따뜻한 울림을 가진 피아노 연주로 감동을 선사해 왔다. 자연과 공명하는 듯한 그의 음악은 듣는 사람들에게 바삐 내닫기만 하던 삶을 돌아보고 잠시 머물러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과 위안을 주며, 상처받고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유를 경험하게 한다.

조지 윈스턴은 자신의 음악을 뉴에이지로 정의하는 것을 거부하고, 그저 ‘전원적 포크 피아노 연주자 (Rural Folk Piano Player)'로 칭해달라고 말한다. 그동안 그가 보여준 음악적 성과와 행보는 어떤 장르에도 국한시킬 수 없는 ‘조지 윈스턴’ 만의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만들어 왔음을 보여준다. 이번 안양공연에서 조지 윈스턴만의 ‘자연주의 포크 피아노’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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