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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천안함 장병 시민분향소 애도발길 줄이어

 

“꽃도 다 피우지 못하고 간 내 자식같은 아들들에게 이렇게 국화 한송이라도 놓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초계함 천안함 사고 발생 한달째인 25일 순국장병들의 시민분향소가 차려진 수원역 앞 광장.

이날 오후 2시쯤 마련된 시민분향소에는 46명의 순국장병들의 넋을 기리고자 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분향소에 마련된 순국 장병 46명의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는 표정이었다.

김모(54·여)씨는 “꽃도 피우지 못하고 간 젊디젊은 아들들에게 국화꽃과 묵념이라도 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김은지(16·여·화성시)양은 “가족들과 함께 백화점에 왔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분향소를 찾았다”며 “사진을 보니 나보다 몇살 차이 안나는 오빠들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며 순국 장병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손자들과 함께 헌화한 홍승복(70)씨는 “손자들에게 나라를 지키다 하늘나라로 간 분들에게 인사시키기 위해 발길을 돌렸다”며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뜬 장병들의 희생이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다.

추모객 중에는 수원역에 분향소가 마련됐다는 소식에 일부로 찾아온 이들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정태오(28)씨는 “수원역에 분향소를 설치한다는 소식을 듣고 약속 장소에 가기 전에 들렸다”며 “군대를 갔다온 입장에서 정말 가슴 아픈 사고다”고 말했다.

박호진(33)씨 역시 “수원으로 오는 지하철에서 DMB로 수원역 앞에 분향소가 설치됐다는 뉴스를 보고 내려서 이곳에 왔다”며 “직장에서도 늘 관심있게 이번 사고를 지켜봤는데 참 할말이 없는 일이다”고 전했다.

한편 시민분향소는 영결식이 열리는 29일까지 운영되며,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29일은 오후 6시)까지 조문객을 받으며 29일은 오후 6시까지만 조문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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