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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에코-디자인시티 무산위기

롯데관광개발 SPC 미설립 MOU 해지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 일대 1천131만㎡를 복합관광단지로 개발하는 ‘포천 에코-디자인 시티(Pochen Eco-Design City)’ 조성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것으로 드러났다.

포천시는 지난 19일 ㈜롯데관광개발에 업무약정(MOU)해지를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시(市)는 롯데관광개발이 약정사항인,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지난달 말까지 설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07년 12월 에코-디자인 시티 조성 사업을 위해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경기도, 경기관광공사, 영국계 투자회사 레드우드, 삼성물산, 우리은행, 롯데관광개발 등 6개 기관이 모두 탈퇴하게 됐다.

포천시는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7월 서울 강남에서 투자유치설명회를 열어 새 사업자를 찾기로 방침을 세웠지만 3조4천억원에 달하는 민자 유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이 사업은 2007년 MOU 체결 6개월 뒤 국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지난 2년여동안 반환 미군공여지 개발내용을 담은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된 것 외에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태다.

에코-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은 2014년까지 영북·일동·이동면 일대 1천131만㎡를 국내 최대인 108홀 규모의 골프장과 콘도, 스키장, 온천, 워터파크 등 복합관광단지로 개발하는 것으로, 낙후된 경기북부지역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사업 초기 영국계 투자회사 레드우드가 국제 금융위기의 여파로 사업 참여 포기의사를 밝힌 뒤 투자자를 찾지 못하는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지부진했다.

시 관계자는 “롯데 측에서 사업권을 유지하기를 원했으나 롯데의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약정 해지를 통보했다”며 “곧바로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해 새로운 사업자를 물색할 생각이었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불가피하게 7월 이후로 미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업이 3년가량 지연됐지만 롯데에 약정 해지를 통보했다고 해서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것은 아니다”며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된 만큼 새 사업자를 물색해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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