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22.3℃
  • 흐림강릉 23.9℃
  • 천둥번개서울 24.4℃
  • 흐림대전 27.9℃
  • 흐림대구 26.4℃
  • 흐림울산 26.7℃
  • 흐림광주 26.4℃
  • 흐림부산 24.9℃
  • 흐림고창 28.5℃
  • 구름많음제주 31.5℃
  • 흐림강화 24.3℃
  • 구름많음보은 26.9℃
  • 구름많음금산 28.2℃
  • 구름많음강진군 28.4℃
  • 흐림경주시 26.7℃
  • 구름많음거제 25.8℃
기상청 제공

법복 대신 초록조끼 입고 ‘이웃사랑’

수원지법 사랑나눔회, 양로원 방문 4년째 봉사활동 펼쳐

 

“다른 일도 아니고 법 일 하시는 바쁘신 분들이 이렇게 노인네들 보러오고 청소도 해주니 고마울 뿐이지”

며칠 째 비구름과 강풍으로 실종됐던 봄날씨가 오랜만에 햇살이 내리쬐며 따뜻했던 29일 오전 11시쯤.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에 위치한 노인주거복지시설(무료양로원)인 야네스의 집이 초록색 조끼를 입은 이들의 방문으로 활기를 띄었다.

초록 조끼를 입은 이들은 수원지방법원 소속 사랑나눔회 회원들로 이날 봉사활동에는 최병덕 법원장과 임종헌 수석부장판사 등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자 맡은 청소와 빨래, 식사 배식 등의 봉사활동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더욱이 이들은 지난 2006년부터 수원 야네스의 집과 인연을 맺어와 능숙하게 시설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어르신들과도 스스럼없이 안부를 묻기도 했다.

어르신들의 방 정리에 나선 김호욱 형사과장은 “사실 이런 정기적인 봉사활동이 아니면 개인이 시설을 찾아와 봉사활동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며 “법원 직원들과 함께 봉사를 함으로써 개인적인 보람도 느끼지만 조직간의 친숙한 시간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법원 직원들은 조직의 직위를 떠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봉사활동을 하며 모두가 즐거운 미소를 띄고 있었다.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던 한 할머니는 “여기 온 사람들이 법 일한다고 들었다”며 “바쁠텐데 이렇게 우리를 찾아와 방청소도 해주고 말벗도 되주니 고맙다”고 말했다.

이에 수원 야네스의 집 김준화 사회복지사 역시 “어르신들에게 외부 손님의 방문은 또다른 생동감과 즐거움을 선사해준다”며 “몇년째 찾아와서 봉사활동을 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쯤 모든 봉사활동 일정을 마친 최병덕 법원장은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건강하신 듯 해 다행이다”며 “수원지방법원에서는 정기적인 봉사활동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법원상 구현과 봉사의 참된 의미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