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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노인복지시설 ‘쓸쓸한 5월’

5월, ‘사랑의 손길을’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 간에 사랑이 더욱 두터워지는 5월 가정의 달이 돌아왔다.

하지만 최근 천안함 사고와 6.2지방선거, 또 구제역까지 겹치면서 각종 가정의 달 행사가 위축되면서 도내 아동 및 노인보호시설에는 일반 가정과는 크게 대조되는 쓸쓸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3일 도내 아동보육시설과 공동생활가정 및 노인복지시설 등에 따르면 5월에 접어들면서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부부의 날 등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 3~7일 사이로 연달아 잡혀있다.

그러나 최근 천안함 사고 이후 위축된 행사와 지방선거 등으로 후원 물품 및 자원봉사자 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가정의 달을 맞아 관심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관심과 사랑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다.

실제 여러가지 이유로 부모와 함께 지내지 못하는 18세 미만의 청소년 6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수원시 율전동에 위치한 A공동생활가정에는 어린이날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지금까지 후원 등의 문의는 단 한건 없는 상태다.

이에 해당 시설 관계자는 “아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날은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다”며 “하지만 우리 시설 아이들처럼 부모의 손길이 닿을 수 없는 아이들에겐 가장 쓸쓸한 날이기도 하다”며 푸념했다.

안양에 위치한 B아동보육시설에도 100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어 규모가 큰 시설이지만 올 어린이날에는 별다른 행사 참석이나 초대가 없어 자체적으로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하고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더욱이 올해는 천안함 침몰사고와 6.2지방선거, 구제역 등으로 위축·경직된 분위기로 인해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가거나 마땅히 즐길 행사도 없다는 시설 종사자의 설명도 이어졌다.

성남에 C아동보육시설과 의정부에 D영아원 역시 매년 꾸준히 후원을 해오고 있는 기업과 자원봉사자를 제외하고는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한 방문이나 후원 문의가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아동 시설 뿐 아니라 도내 노인보호시설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느끼는 외로움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E양로원 관계자는 “명절이나 연말에는 봉사자나 후원 문의가 많은 편이지만 어버이날이 포함된 5월에는 별다른 방문이 없어 어르신들이 외로워하신다”며 “여기저기서 가정의 달을 홍보하고 가정의 사랑을 느끼라고 할 때 다른 한쪽에서는 더욱 외로운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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