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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자전거도로 ‘아찔한 곡예’

대형트럭 달리는 일부구간 도로폭 50㎝ 불과 ‘위험’
잦은 안전시설물 교체… “전시행정·예산낭비” 지적

 

이천시가 역점 추진 중인 자전거도로 정비사업의 일부 구간이 안전사고에 크게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전거이용 현황이나 안전사고 예방 등에 대한 충분한 사전검토 없이 추진돼 인명피해는 물론 전시행정이란 지적이다.

9일 이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교통체증 해소 및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자전거도로 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13일 사음동~도드람산 구간 시도 12호선에 대한 왕복 약 12km의 자전거도로를 준공했다.

이 사업에는 차도와 자전거도로를 구분하는 주차안전시설물(카스토퍼) 6천여개를 설치하는 등 1억2천여만원이 들어갔다.

그러나 이 구간 중 차량통행이 가장 많은 서이천IC 부근 약 100m 가량의 자전거도로의 폭이 고작 50~60cm에 불과해 아찔하다.

특히 이 곳은 인근 물류센터를 오가는 대형트럭의 통행이 많아 사고위험은 물론 안전시설물이 파손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대형트럭이 좁은 커브길을 돌며 안전설치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빈번하다”면서 “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열흘도 되지 않아 깨진 100여개의 시설물이 교체됐다”고 안전사고를 크게 우려했다.

주민들은 또 “계속 유지보수를 하는 비용은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며 “서이천IC부근 자전거도로는 차량에도 자전거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이고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이 구간은 자전거전용도로가 아닌 인도 겸용으로 설치됐기 때문에 (폭이 좁은 부분에)규정상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자전거 이용객들의 안전시설물 설치 요구로 이 구간에 사업이 진행됐다. 자전거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카스토퍼를 예산낭비라 지적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취재 결과 시간대를 불문하고 이 구간의 자전거도로 이용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천시는 지난해 율현동~갈산동 복하천변 5.6㎞ 구간과 율현동~호법면 후안리 구간 3.5㎞의 자전거도로 정비를 완료하는 등 지난 2008년부터 ‘이천시 자전거이용시설 정비계획’에 따른 자전거도로정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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