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휴일인 20일 포천시 신북읍의 구제역 피해 농가를 방문해 개량 품종의 정액과 장비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피해 농가 격려차 포천을 찾은 장 장관은 이날 “포천 구제역이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줘 고맙다”라고 농장주를 격려한 뒤 동행한 가축담당 공무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장 장관은 특히 “개량 정액으로 인공 수정한 소를 키워 농장을 운영하는 방식만으로는 부족하다”라며 농장들이 아예 최고 품종의 소를 공급받고 키우기만 하면되는 시스템도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
30년간 젖소를 키운 농장주는 장 장관에게 “젖소 77마리를 살처분한 뒤 보상비로 우선 42마리를 사왔는데, 농장들이 좋은 소는 팔지 않아 품종을 다시 개량하려면 몇 대를 거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농장주는 또 “구제역으로 수요가 많아 소 1마리당 350만원이 넘는 등 값이 많이 올라 현재 보상비로는 좋은 품종을 살 수 없다”라며 “장비를 포함해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건의했다.
이 농장은 지난 1월 포천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할 당시 매개로 지목된 수의사가 다녀간 적이 있어 기르던 젖소 77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장 장관은 이날 포천 구제역 피해 농장에 이어 양주 한우 농가를 방문해 농장주들과 한우 브랜드화에 관한 간담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