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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수탈 이천오층석탑 반환 절호기회

日과 공식협상 앞두고 환수위-문화재청장-시장 회동
서명운동·증거물 확보 등 활동내용 알리고 지원 요청
문화재청장 “민간소유로 협상 잘되면 환수가능” 응답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이 되는 올해가 이천오층석탑 되돌려 받는 아주 좋은 기회다.”

이천오층석탑 반환을 위한 일본측과의 공식협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건무 문화재청장이 오층석탑 반환을 위해 지원군으로 나섰다.

30일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에 따르면 환수위 대표와 조병돈 이천시장은 지난 28일 이건무 문화재청장을 만나 이천오층석탑 반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오는 21일 일본 오쿠라 문화재단 이사장과의 석탑 반환문제에 대한 공식 협상을 앞두고 진행된 이날 면담은 석탑반환이 이천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일양국 간의 외교적 문제임을 감안, 정부차원의 지원과 자문을 구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조병돈 이천시장과 환수위 측은 20만 이천시민 중 10만9천 명의 시민이 범시민 서명운동으로 석탑 반환 염원을 하나로 모아냈다는 점과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을 통해 1918년 당시 석탑 이양 건을 두고 총독부와 오쿠라 측이 주고받은 편지 원문을 증거물로 확보하는 등 이천시민의 적극적인 활동내용을 알리고 문화재청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진주 박물관 재임시절, 우리 문화재를 많이 소장하고 있는 일본 교포로부터 기증을 받을 때 일본 문화청의 절차를 통해 무리 없이 기증받을 수 있었다”며 “이천오층석탑도 국가 소유가 아닌 민간 소유물이기 때문에 당사자 간의 협상만 잘 이루어진다면 무리 없이 되돌려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또 “지난 4월에 이루어진 실무협상 결과 알려진 ‘90년 간 석탑 관리를 잘하고 있고, 일본을 찾는 많은 한국인들이 석탑을 관람하고 있으므로 한·일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일본 오쿠라 측의 입장은 너무 궁색한 논리”라며 “석탑 반출에 관한 원본자료와 1965년 한일협정 당시 ‘민간소유의 한국 문화재는 자발적으로 돌려줄 수 있도록 일본정부가 적극 권장한다’는 합의 의사록을 근거로 제시하면 석탑 환수에 대한 국내외 여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는 8월에 이천에서 국제심포지엄을 진행하고 10월에 동경 현지에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어 늦어도 올 가을이면 오층석탑 환수 여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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