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교육장이 대낮 술자리에서 본분을 망각한 발언을 서슴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교육장은 내년에 있을 이천교육장 인사와 관련해 특정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가 하면 일부 학생들을 겨냥해 욕설을 하는 등 교육계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언사를 보여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이천교육지원청 허일 교육장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지역 내 한 음식점에서 출입 기자 10여명을 비롯 이천교육지원청 관계자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허 교육장은 최근 학교폭력사건이 빈발하는 것과 관련, “학교마다 그런(말썽을 일으키는) 꼴통XX들은 다 있다”고 했으며, 지난해 10월 지역 한 여중생이 술을 먹고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한 사건을 두고 “지가 그냥 떨어졌어? 술 처먹고 떨어진 거지”라고 하는 등 욕설과 함께 일부 학생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특히 허 교육장은 내년에 있을 교육장 인사와 관련해 특정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나는 임기 1년도 남지 않은 ‘지는 해’”라며 “(모 과장을 가리키며) 이 사람이 내가 차기 교육장으로 밀고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교육장이 돼야 한다”고 특정인을 추켜세웠다.
허 교육장은 또 최근 이천교육장 후보로 거론되는 지역 한 초교 교장을 두고 “축구부 지원도 하지 않고 싸가지 없는 그런 XX가 무슨 교장이냐. 그 XX는 한번 (신문에서)까야 돼”라며 앞서 언급한 모 과장과 달리 이 교장을 깎아내렸다.
특정인을 겨냥한 허 교육장의 이러한 교육계 인사 관련 발언은 향후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간담회를 마친 직후 교장회의에 참석한 허 교육장은 음주 상태로 교장회의를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