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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코앞인데… 복지시설 후원 ‘찬바람’

도내 양로원·보육원 등 후원문의·자원봉사 ‘뚝’
호우 여파 과일값 급등 간식거리 마련도 부담

“후원물품이 뚝 끊기다 보니 추석 명절이 코 앞에 다가왔어도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포도나 배 같은 과일 간식을 챙겨드리기가 벅차네요.”

수원에 위치한 J양로원 관계자는 9월에 접어들면서 한숨이 잦아졌다.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후원문의나 방문이 뚝 끊겨 양로원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서운해하는 표정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사실 명절 등에 후원물품이 매년 조금씩 감소추세에 접어든 것은 체감하고 있었지만 올해는 태풍 등의 영향으로 과일값이 급등한 탓인지 그동안 크게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던 과일 선물이 아예 들어오지 않아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포도와 배 등의 과일간식 제공에 어려운 상황이다.

의정부에 위치한 N양로원 역시 비슷한 상황. 지금까지 후원물품은 전무한 상태며 후원과 방문 문의를 한 업체와 봉사자들도 지역에 위치한 한 자동차 회사밖에 없다는 게 해당 시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매년 후원금이나 물품이 줄어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상하게 올해는 복지시설에 관심이 없는 듯 하다”며 “정말 어르신들에게 드릴 간식이나 선물이 없어서 우리 운영비에서 충당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후원물품 등의 부족 현상은 아동 복지시설에서도 마찬가지다.

평택에 위치한 A보육원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어 예년 명절처럼 자원봉사자들로 북적거렸던 분위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인근 의왕에 M보육원 역시 매년 후원물품이 줄어들긴 했으나 올해는 아예 명절 기분도 느낄 수 없다며 보조금에 맞춰서 명절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근 태풍 등의 영향으로 낙과율이 20~30%에 달하면서 과일·채소값이 급등하고 있는 여파로 복지시설에도 매년 꾸준히 들어오던 과일 등의 후원물품이 뚝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설 관계자는 “지금까지 추석이 낀 달이면 월초부터 문의가 있어왔는데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며 “포도나 배 등의 제철 과일을 어르신들에게 드리고 싶어도 못 드리고 있는 점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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