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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AI 여파.갈까 말까…‘귀성난감’

정부·지자체 “설 명절 고비” 담화 등 통해 동참 호소 잇따라
“모처럼 긴 연휴인데” “일년에 몇번 안가는데” 시민들 한숨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국으로 퍼져 확산세가 지속되는 구제역과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오랜만에 고향으로 향하려던 귀성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 시민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8일 경북 안동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전국으로 퍼진 구제역과 함께 한달만에 12월8일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AI 등이 두달이 다 되도록 수그러들지 않고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을 앞두고 대부분은 오랜만에 찾아온 긴 연휴로 고향에 내려가고 싶지만 구제역과 AI 등의 확산이 걱정돼 선뜻 귀성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최모(30·수원시)씨 “전북 장수에서 소를 키우시는 부모님이 구제역이 걱정된다고 이번 설에 내려오지 말라는 전화를 했다”며 “연휴도 5일이나 되는데 안 갈 수도 없고 고민이다”고 말했다.

충남 예산이 고향인 이모(35·여)씨는 “오랜만에 연휴가 길게 잡혀서 명절기간 동안 친정 부모님을 뵈러 갈 계획을 세운 상태다”며 “부모님이 계시는 쪽이 다행히 축산농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혹시라도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 걱정이다”고 말했다.

네티즌 ‘천년주목’도 “설은 며칠 안 남았는데 구제역은 수그러들 기미를 안 보인다”며 “객지에 나와 살고 있어서 일년에 몇번 고향을 못 가는데 이번에 귀향을 해야될지 말아야 할지 걱정이다”고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한편 이날 정부는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구제역 조기 퇴치에 온 국민이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정복 농림식품부 장관은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많은 국민이 이동하는 설 연휴는 구제역 확산 차단에 중대 고비가 되는 만큼 국민 여러분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설 연휴 고향에 가더라고 축산농가 방문은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축산농가와 구제역 발생지역을 갈 때는 소독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충청과 경남, 경기, 전남 등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도 설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공문 등을 각 지역 향우회와 홈페이지 등에 게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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