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처음으로 감소한 가운데 경기지역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은 15일 전국 1천12개 초·중·고 학부모 4만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의하면 전국의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2009년 24만2천원에서 지난해 24만원으로 0.8% 감소했다.
반면 경기는 2009년 26만9천원이었다가 지난해 27만1천원으로 0.7% 증가했다.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는 2009년 서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경기가 지난해에도 동일하게 두번째로 사교육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여전히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2009년 33만1천원에서 지난해 32만1천원으로 3% 감소하고 경북(5.1%), 충남(4.8%), 경남(4.2%), 울산(1.3%), 인천(0.5%), 대구(0.4%) 등 6개 지역도 사교육비가 감소했다.
인천은 2009년 22만1천원에서 지난해 22만원으로 감소했지만, 경남의 사교육비가 줄어 7위에서 지난해 6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약 20조9천억원으로 전년 21조6천억원에 비해 7천541억원(3.5%) 감소했다.
2000년대 사교육비 증감 조사가 본격화된 이후 총액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지난해 학생 수가 전년 대비 21만명 줄었기 때문에 감소액 7천541억원 가운데 5천891억원은 학생 수 감소 효과에 따른 것이고 나머지 1천650억원이 실질적인 감소분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24만5천400원에서 24만5천200원, 중학교가 26만원에서 25만5천원, 일반고는 26만9천원에서 26만5천원으로 약간씩 줄어든 가운데 특성화고는 6만원에서 6만7천원으로 늘었다.
과목별로는 국어(2만2천원→2만1천원), 사회·과학(1만6천원→1만4천원) 등이 감소하고 수학(6만7천원→6만8천원)은 오히려 늘었다. 영어(8만원)는 전년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