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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약수터 방사능·황사 무방비

일본 원전 사태로 경각심 제고 불구 수질관리 허술 지적

일본 원전에 의한 방사능 오염과 봄철 황사 등으로 수질오염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도내 약수터의 수질관리가 허술해 약수를 음용하는 이용객들의 안전이 우려돼 관계 기관의 보다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13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은 420곳의 약수터에 대해 동절기에는 분기별, 하절기에는 월별로 1회씩 약수터 수질검사를 실시, 부적합 판정이 나올 경우 약수터 이용을 일시정지하고 사후관리를 통해 수질이 개선되지 않을 시 폐쇄조치 하고 있다.

실제 남양주시의 경우 지난 2월 16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68곳 약수터를 검사한 결과 1곳에서 총대장균군 검출과 질산성 질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돼 부적합판정을 받았다.

안양시는 지난달 10일부터 3일간 약수터 27곳을 검사한 결과 한마음, 장수옹달샘, 삼성, 충의, 간촌약수터 5곳에서 총대장균군이 검출됐고 수원시 장안구도 지난달 8일부터 3일간 24곳을 검사해 총 3곳에서 2년 동안 지속적으로 부적합 판정이 나와 금암약수터 등을 지난달 초 폐쇄했다.

그러나 관할 기관의 이같은 검사가 형식적인 검사에 그치고 있는데다 봄철 황사에 일본 원전 폭발 이후 국내에 방사능 비까지 내린 상황에서 지난 3월 중순이후에는 수질검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약수터 이용객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경기도는 지난 3월 초 정기적인 검사를 실시한 결과에 대한 현황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를 비롯한 약수터를 애용하는 시민들은 좀더 세밀한 수질관리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약수터를 자주 이용한다는 박모(57·여) 씨는 “요즘 날씨가 따뜻해져서 하루 1번 등산을 하면서 약수를 마시고 떠가는데 약수터 검사결과를 보면 검사 주기가 너무 긴 것 같다”며 “요즘같이 방사능과 황사문제가 많을 때에는 추가적인 검사를 해 좀 더 안전하게 물을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천향대학교 환경보건학과 장봉기 교수는 “규정대로 수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져 미생물이 활성화 되는 때에는 일반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약수터는 급변하는 환경적인 영향으로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그에 따른 수질관리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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