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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꾼’ 뒤치다꺼리에 치안 ‘휘청’

[실태기획] 경찰들 본연 임무 처리 고충
수원지역 파출소·지구대 하루 최대 20명
자해 욕설 폭행 등 업무방해 속출 골머리

민생치안현장의 최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파출소·지구대 경찰관들이 주취자들의 행패와 난동으로 여전히 근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수원 내 파출소와 지구대에서는 하루 수십여건의 주취자 업무방해가 이어지고 이 같은 사례가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최일선 경찰들이 본연의 임무인 주민치안예방 업무를 원만히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본보에서는 주취자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과 대책을 제시한다. /편집자주

上. 주취자로 인한 문제점

下.문제 해결방안 없나

최근 1개월간 본지 취재기자가 수원 내 파출소 및 지구대를 현장 취재한 결과, 파출소·지구대별로 평일에는 적게는 5~10명, 많게는 10~20명의 주취자가 파출소 등을 찾았다.

파출소를 찾아오는 주취자들은 적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3시간까지 택시요금, 사회불만 등을 이유로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거나 폭행을 가하고 심지어 자해까지 하는 등 파출소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실제 지난 12일 수원남부경찰서 관내 한 파출소에서는 30대 남자가 택시기사와 시비가 돼 찾아와 신분증을 제시를 요구하는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물건을 집어던지며 자신의 머리를 선반에 부딪치는 자해행위를 벌였다. 이 남자는 1시간 정도 공무집행을 방해해 불구속 입건됐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수원서부경찰서 관내 한 파출소에서 40대 남자가 술에 취해 찾아와 1시간 가량 경찰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경찰은 이 남자를 거주지에 데려다 줬지만 1시간 만에 파출소를 또다시 찾아와 경찰업무를 방해했다.

특히 사건이 비교적 많은 수원역 인근 한 지구대에서는 금요일과 토요일의 경우 전체업무의 70%에 달하는 30~40건의 주취자 업무방해가 발생하고 있었다.

이 지구대에서는 1개팀 별로 10여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순찰업무를 위해 2명씩 3개조가 순찰을 나가다보면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3~4명의 인력으로는 주취자만을 관리하기도 벅찬 상황이다.

주말의 경우 5명에서 10명까지 주취자가 몰리는 경우도 있는데다, 여성 주취자의 경우 길에 방치하면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어 집까지 바래다 줘야 하는 등 경찰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경찰은 “여성은 술이 조금 취했더라도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어 집에까지 데려다 줘야 하기 때문에 보통 2시간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주취자들의 경우 의식이 없는 경우가 허다해 소란행위나 경범죄로 범칙금 5만원의 처벌을 하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취자 업무를 하다보면 폭력사건의 신고 접수가 들어와도 출동시간이 지연돼 처리하기도 전에 폭력사건이 종료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경찰이 주취자 업무에 치이지 않고 주민을 위한 치안예방에 좀 더 신경 쓸 수 있도록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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