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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校 ‘배움터 지킴이’ 무용론

도내 빈교실 도난사고 빈발… 외부인 출입통제·관리 허술

최근 도내 초등학교의 빈교실을 대상으로 외부인의 절도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도내 학교의 외부인 출입통제는 허술한 것으로 드러나 아이들의 주 생활터전인 교내에서의 치안공백까지 우려되고 있다.

5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올해 70억원을 들여 도내 총 2천146개 초·중·고 중 1천77개교를 대상으로 1개교에 1명씩 ‘배움터 지킴이’를 배치, 1일 8시간씩 근무하며 학교 안전을 책임지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도내 초·중·고 50개교를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확대·실시한 결과다.

‘배움터 지킴이’는 학교별로 70세 미만 지역민이나 학교 퇴직자, 학부모 중 채용해 배치하고 있다.

하지만 배움터 지킴이가 배치된 학교에서도 외부인에 대한 교내 출입통제·관리는 허술했으며 최근 교내에서 절도사건이 발생했던 학교에서 마저 외부인 출입이 무방비로 노출되는 등 배움터 지킴이는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본지 취재진이 수원시내 초등학교를 방문한 결과,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의 C초교와 소속 유치원은 2개의 건물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12개의 현관문이 모두 개방된 상태였으며, 30여분간 건물 곳곳을 돌아다니는 동안 방문명단작성, 신분확인 요구 등 어떠한 제재를 받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은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 위치한 Y초교도 마찬가지였으며, 모두 배움터 지킴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H초교의 경우 최근 교내에 외부인이 출입해 절도사건이 발생했음에도 1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외부인 출입은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

H초교 관계자는 “배움터지킴이가 수시로 교내를 돌아다니기 때문에 외부인 출입이 가능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의 불안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참교육학부모회 서애란 경기지부장은 “요즘 맞벌이 부부가 많아 등교할 때부터 걱정이 많은데 학교마저 안전관리에 소홀하다면 누구를 믿고 아이들을 맏길 수 있겠냐”며 “학교 출입구에서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안전관리, 폭력예방의 목적으로 배치한 배움터지킴이의 현재 문제를 점검하고 외부인 출입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안착 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경기도내 초등학교 4곳 등 전국 26개 초등학교에서 체육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 빈교실에서 1천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온 혐의(상습절도)로 이모(27)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같은 혐의로 허모(2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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