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부경찰서는 출산한 지 2일된 영아를 대형마트 화장실에 버리고 달아난 혐의(영아유기)로 남편 안모(27)와 부인 김모(26) 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 10일 오후 12시7분쯤 출산한 지 2일 된 자신의 아이를 수원시 권선구 E마트 여자화장실 내에 버리고 달아난 혐의다.
버려진 아기는 2층 의류매장 점원에게 발견돼 생명을 건졌으며, 현재 안양에 있는 아동임시보호소로 옮겨져 보호 중이다.
이들 부부는 마트 내 CCTV 분석 등을 통해 소재 파악에 나선 경찰에 의해 13일 오후 인천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최근 혼인신고를 한 이들 부부는 지난 8일 낮 12시24분쯤 인천시내 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했지만 안 씨가 공원으로 일하며 버는 월수입 140여만원으로 생활하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아이를 양육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