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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눔현장] 수원중부경찰서 ‘다솜회`’

문제 학생 가정환경 등 어려워 정서불안정 순화 시도
쌀·화장지 생필품 전달… 업무시간외 공부도 도와줘
분기별 1회씩 봉사활동… 복지시설 아이와 놀아주기

 

“청소년 상처 어루만져 착한 心性 일깨웠죠”

‘다솜’은 사랑의 옛말로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이라는 뜻으로 수원중부경찰서 ‘다솜회’는 수원중부서관내 여경 50여명이 모여 사랑을 실천하고 나누고자 만들어진 여경 봉사대다.

다솜회의 시작은 기존부터 있던 여경들의 친목모임을 2006년 말, 단순한 친목 도모를 위한 모임에서 발전해 다양한 방법에 활동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여경들의 의견을 모아 결성됐다.

‘다솜회’라는 명칭도 여경들의 공모전을 통해 채택된 이름이다.

활동의 시작은 다솜회 유현숙 회장이 여성청소년계에 근무하던 시절 사건 때문에 들어온 청소년기 학생을 조사하는 중 지속적으로 경찰서에 들어오는 것에 관심이 쓰여 그들의 가정환경 등의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유현숙 회장은 “사건때문에 들어오는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의 가정에 대해 알게 되고 그들의 착한 심성을 일깨워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후 물질적인 면도 같이 도와주면서 점차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돼 이제는 활동한지 4년이 다 돼 간다.”고 말했다.

여성청소년계 사건 관련 학생들의 생활상담지도 중 생활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쌀, 화장지 등 생필품을 전달 했고 이중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을 업무시간 외에 따로 공부를 도와주기도 했다.

유 회장은 “여청계 근무 당시 중학교 1학년이던 학생이 상습적으로 범죄를 저질러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아직 나이가 어린 학생이었고 청소년기에 바로 잡아 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 학생에게 매일 사무실로 찾아오도록 설득하며 업무가 끝난 후 같이 공부를 하고 숙제도 내주며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 이후 이 학생이 검정고시를 보고 수원의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됐을 때 유 회장은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이어 “가정 환경적인 요인으로 범죄에 빠지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며 “이들에게 부모로서의 관심을 대신할 수 있는 역할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다솜회는 여경들로 구성된 특성상 모든 여경들이 한번에 모이기는 힘들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현재 반기별 1회씩 실시하고 있으며 식목일에는 경동원에 찾아가 아이들과 함께 자기이름이 적혀있는 1인 나무 심기를 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자기 나무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나무를 키우면서 자립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추도록 노력 했고 간식거리를 챙겨 주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도 경동원에 다녀왔다. 아이들과 놀아주며 주변 잡초도 제거해주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인터뷰] 유현숙 다솜회 회장

 


“사회적 약자 도와주기 나의 행복지수 높아져”

유 회장은 “우리는 후원도 중요하지만 물질적인 부분이 전부는 아닌 것 같는 생각을 한다.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들이 대부분으로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이들이다. 이들에게 쌀과 같은 생필품도 전달하기도 하지만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줄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활동을 하며 나누는 것이 기쁘고 행복한 일인 것을 느끼고 나눔으로써 나자신의 행복지수도 높아진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 모임이 많은 금액이 있어 물질적으로 큰 도움을 주지 못하지만 마음만큼은 돈에 액수에 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솜회 회원들은 생활상담지도 학생이나 환경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자신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어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다솜회 회원은 경동원 나무 심기 행사를 다녀온후 “모임의 활동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였지만 경동원생들이 나무를 심으면서 자기이름의 나무가 생겼다는 것을 보며 즐거워하고 신기해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는 한편에 맘이 짠한 생각이 들었다.”며 “작지만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전했다.

유 회장에게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묻자 “아동복지시설 등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아이들과 유대관계를 많이 형성하고 상담과 위문위주의 활동을 펼칠 것이며 또한 주변에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들에 대해서도 활동을 넓혀 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은 경찰관 중에 여경의 인원이 소수 이지만 앞으로 여경이 많이 선발되고 배치될 수 있도록 선배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이 같은 봉사활동들을 확대시켜 시민에게 경찰에 대한 경계심을 풀어주어 경찰의 이미지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솜회 회원들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우리들이 하고 있는 활동이 시작은 미약했지만 점차적으로 활성화된다면 눈으로 계량화 할수 있는 수치는 아니지만 사회적인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며 “앞으로 이런 여경모임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며 다솜회가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고 주변의 많은 관심과 격려, 응원을 함께 해 주시길”당부했다.

이어서 유 회장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누면 내 자신도 가벼워지고 내 마음이 따뜻함과 행복으로 가득차게 된다”며 “작지만 나눌수록 점점 커져가는 사랑나눔의 단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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