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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 인력 부족 의료서비스 빨간불…OECD 평균 크게 못쳐

1천명 당 인력 OECD 평균 6.74에 크게 못미치는 2.37명
보건노조 “근무조건 개선 등 비활동 간호사 활용정책 필요”

도내 각급 병·의원에 간호인력이 부족해 의료 서비스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29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지난달 7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8년 우리나라의 인구 100만명 당 병원 수는 58.5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인 31.03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구 1천명 당 의료인력 중 간호사 수는 OECD 평균인 6.74명에 크게 못미치는 2.3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9년 4/4분기부터 2010년 1/4분기까지 병원에 입원 또는 내원한 환자 현황을 바탕으로 간호사 1명이 하루에 실제로 담당한 환자 수를 산출한 결과 간호사 1명이 연간 247일을 근무했을 경우 18.9명, 208일을 근무했을 경우에는 20.4명으로 나타나는 등 간호사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간호사 1인당 담당환자 수가 20여명 안팎에 이르는 것은 병원들이 운영비 절감을 위해 간호인력을 최소한으로 채용해 병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안양의 한 종합병원의 경우 간호사들이 3교대로 근무하면서 낮에는 6~7명의 간호사가 70여명의 환자를 담당하지만 야간에는 3명의 간호사가 70여명의 환자를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야간에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간호사들이 응급환자에 매달려 있어 다른 환자들은 간호사의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정모(25·여) 씨는 “야간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간호사가 응급환자에게 몰리게 돼 나머지 환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더라고 조치를 취해줄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야간에 병동에 투입되는 간호사가 최소 인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간호사들의 과중한 업무 때문에 병원마다 간호사를 구하려고 해도 지원자가 없어 심각한 구인난도 겪고 있다.

수원의 한 종합병원 인사담당자는 “간호사를 구하려고 해도 지원하는 사람도 없고 사람을 구하더라고 얼마 일하지 않고 그만두는 경우가 허다해 간호인력이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보건노조 관계자는 “간호인력부족 현상을 막기 위해 면허 재등록제도 도입과 유휴인력 재취업을 위한 교육프로그램개발, 근무조건 개선 등 비활동 간호사를 적극 활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인력을 충원한 뒤에도 합리적인 교대제 개선, 대학 간호 교육 시스템의 개선 등이 보강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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