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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앞둔 제부도 ‘눈치작전’ 개시

단속 피해 호객행위 … 상인번영회 “가이드라인 마련해야”

“호객행위를 안하면 문을 닫아야 할 판인데 이 방법밖엔 없습니다!” 80여개의 횟집 등 음식점이 밀집해있는 제부도 횟집 상가의 상인들이 최근 경찰과 행정당국의 호객행위 단속이 지난달부터 강화되자 손님을 끌어들이는 호객행위가 눈치작전으로 까지 변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밤 9시, 30여곳 음식점이 밀집한 제부도 앞 횟집 상가에는 이전의 화려한 호객행위 대신 종업원들이 눈치를 보며 손님을 유도하고 있었다.

이곳은 여느 때 같으면 음식점 별로 종업원이 1명씩 도로가에 나와 수십여명이 관광객의 차량행렬을 붙잡는 진풍경이 벌어진 곳이지만 도로가에 까지 나와 있는 종업원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다만 경찰의 단속을 피해 눈치를 살피다 간혹 거센 몸짓과 고함으로 손님을 끌어들이는 광경은 목격됐다.

한 횟집 주인은 “이곳은 횟집이 너무 많이 밀집해 있어 상가 안쪽에 있는 음식점은 손님을 끌어들이려면 이렇게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인들의 호객행위가 경찰과 시의 단속강화로 눈치작전으로 까지 변질되자 경찰도 주 1회 단속방침을 2차례 이상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특단의 대책에 돌입하기로 했다.

경찰은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주차문제까지 겹치기 때문에 6월에는 주중·주말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관광객이 늘어나는데 제부도의 이미지개선을 위해서라도 호객행위를 근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상인번영회 관계자는 “시와 경찰에서 무조건 호객행위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상인들이 적정선에서 손님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런 방안을 마련하면 체계적인 단속을 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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