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3.1℃
  • 흐림강릉 27.2℃
  • 서울 23.5℃
  • 천둥번개대전 24.0℃
  • 흐림대구 29.6℃
  • 흐림울산 29.0℃
  • 광주 25.6℃
  • 흐림부산 26.4℃
  • 흐림고창 26.8℃
  • 흐림제주 32.5℃
  • 흐림강화 23.7℃
  • 흐림보은 24.7℃
  • 흐림금산 24.5℃
  • 흐림강진군 27.2℃
  • 흐림경주시 29.8℃
  • 흐림거제 26.8℃
기상청 제공
사방이 풋비린내로 젖어 있다

가까운 어느 산자락에선가 꿩이 울어

반짝 깨어지는

거울, 한낮

초록 덩굴 뒤덮인 돌각담 모퉁이로

스르르 미끄러져 가는

독(毒)배암

등죽기의 무지개

너의 빳빳한 고독과

독(毒)조차

마냥 고웁다

이 대명천지 햇볕 아래서는

 

시인 소개:경기도 양주 출생, 성균관대 교육대학원 졸업, 2004년 <현대시학> 신인상을 통해 등단, 시집으로 <집묵의 자세>가 있음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