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이 다음달 개장을 앞두고, 2016년까지 무려 41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도가 초대형 국제행사 유치와 국내의 유사 전시회 통합 개최 등 경영 활성화방안을 추진키로 하는 등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갔다.
23일 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대의 전시장인 고양 킨텍스는 지난해 첫 흑자를 달성했으며, 내달 28일 킨텍스 제2전시장 개장을 앞두고 있으나 가동률 저하로 적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도는 킨텍스 제2전시장의 개장으로 가동률이 올해 50%, 내년 45%, 2013년 48%, 2015년 60%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른 적자도 올해 92억원, 내년 136억원, 2013년 107억원, 2014년 62억원, 2015년 13억원 등 5년동안 총 41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박수영 기획관리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랜 준비가 필요한 전시회 특성상 제2전시장 개관은 기존 전시회를 제1전시관과 나눠 사용하는 결과를 초래해 가동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킨텍스에서 열리는 각종 전시회의 통합화, 대형화로 전시관 가동률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제2전시관 개관을 기념한 한국기계전과 서울국제 종합전기전 등 유사 전시회 6개를 통합한 ‘한국산업대전’을 열고, 자동차 부품전시회를 모은 서울모터쇼를 추진한다.
서울국제공작기계전도 전시면적을 5만㎡에서 10만㎡로, 한국전자산업대전은 5만㎡에서 7만㎡로 늘리기로 하고, 대형 전시·컨벤션산업 유치를 위한 전담기구를 가동할 방침이다.
도는 이달 초 경기관광공사에 경기컨벤션뷰로(CVB)를 조직한데 이어 다음달부터 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를 합쳐 놓은 신성장 산업) 유치전에 돌입, 국재재료학회 학술대회 및 세계공간구조학회 총회 등 23개 국제행사를 킨텍스에 끌어들여 고객집객효과는 높이되 투입비용은 절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개장하는 370실의 대명호텔과 2014년 개장하는 380실의 인터불고호텔 등 제2전시장 주변에 2천실 이상의 호텔 건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 실장은 “유사 전시회를 통합해 운영하면 관람객수와 전시면적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등 전시회간 시너지효과가 높다”며 “2016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경영 활성화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