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나노기술인 원자력현미경(SPM) 분야의 첫 번째 ISO 국제규격이 우리나라에 의해 제정됐다.
인천대는 ISO(국제표준화기구) 원자현미경분야의 나노광학현미경기술 분과의장 (convener)로 활동하고 있는 김정용 교수가 ‘나노광학현미경(NSOM)의 해상도 측정방법’ 표준안을 5년에 걸친 노력 끝에 지난달 정식 ISO규격 (규격번호 ISO27911 )으로 등록 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25일 밝혔다.
25일 인천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 ISO TC201 내 원자현미경 분야 기술분과를 신규 설립하면서 간사국의 위치를 확보하며 원자현미경분야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과 중국도 이 분야에서 각각 2건과 1건의 국제표준안을 제안하고 ISO 국제규격으로 등록하고자 활발한 활동을 수행하며 강력한 경쟁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하고 개발한 표준안을 원자현미경분야의 첫 번째 ISO 규격으로 정식 등록함으로서 우리나라가 이 분야의 국제표준 주도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나노광학현미경은 개발된지 20여년 동안 광학해상도를 정하는 공인된 방법이 없어 개발 업체마다 각각의 검증되지 않은 기준으로 성능을 표시해 구매자와 사용자들의 혼란을 일으켜 왔다.
하지만 이제 국제적으로 공인된 나노광학해상도의 표준이 마련됨에 따라 나노광학현미경 성능의 불확실성을 크게 제거하고 그 활용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노광학현미경은 자체 장비시장이 연 2천만 달러 정도이나, 나노광학기술의 최첨병이라는 기술적 상징성과 수십억 달러 시장을 가지고 있는 관련 광학, 분광학, 바이오시장에 미칠 수 있는 파급효과는 지대하다.
따라서 인천대 관계자는 “널리 알려져 있는 제품표준과 달리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나노측정기술에서 한국이 개발한 표준안이 ISO 국제규격으로 등록됐음은 한국의 나노기술개발수준과 국제표준화 역량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