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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글로벌다문화센터 ‘졸속’

‘계획수립→변경→원위치’ 설계만 2년여 허비 고무줄사업

전국 최초로 안산시에 건립되는 ‘글로벌다문화센터’가 기존 설계계획보다 규모를 확장하려다 사업비 부족으로 뒤늦게 당초 규모대로 축소키로 변경하면서 설계에만 2년여를 허비하는 등 사업추진마저 오락가락하는 고무줄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7일 경기도와 안산시 등에 따르면 오는 2012년까지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667-2일대 6천12㎡에 전국 최초로 다문화체험관, 전시장 등을 갖춘 ‘글로벌다문화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지난해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도와 시는 글로벌다문화센터에 다문화가족 종합복지시설, 이중언어교실, 아동·청소년 대안교육센터, 경기 다문화가족거점센터 등을 설치키로 하고, 전체사업비 75억7천만원의 절반인 38억여원의 국비를 확보한데 이어 시가 35%, 도가 15%의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는 시설 특성화를 위해 국·공립 보육시설 등을 추가로 설치키로 하고 실시설계를 재추진, 당초 계획이었던 연면적 4천97㎡보다 확장된 5천367㎡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당초 75억7천만원의 사업비가 103억7천만원으로 크게 증가, 추가된 28억여원의 사업비를 시가 부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가 최근 재정난 등을 이유로 사업비의 추가 부담이 어려워지자 확보된 국·도비 보조금 예산에 맞춰 당초 계획대로 사업규모를 축소키로 계획을 재변경했다.

이에 따라 3년의 공사기간 중 설계에만 2년여를 보내면서, 사실상 허송세월만 보낸 채 뒤늦게 당초 계획대로 추진키로 하는 등 졸속사업으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시가 추진하려던 시설을 모두 포함시키려다 보니, 당초 계획보다 예산과 설계를 초과했다”며 “예산 부족으로 다시 원래 계획대로 추진하려다 보니 설계를 몇 차례 변경해 설계기간에 시간이 소요된 것은 맞지만, 이달 중순쯤 계약을 체결하고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에는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다문화가족에 대한 전면 무상보육 실시로 다문화가정의 주거지 인근 보육시설 이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시설 내 설치하려던 국·공립 보육시설을 폐지하고, 취업능력개발실, 국가·지역 공동체 모임방 등의 시설을 신규로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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