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구제역 피해농가의 재입식이 지난 3월 말 시작됐지만, 현재까지 재입식을 끝낸 농가가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도에 따르면 구제역이 발생해 가축을 살처분한 19개 시·군 1천881개 농가(한육우 577·젖소 317·돼지 987) 모두 재입식을 위한 축산위생연구소의 위생검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실제 재입식을 마친 농가는 지난 20일 현재 46.5% 875개 농가(한육우 236·젖소 211·돼지 428)에 그쳤다.
한육우의 경우 재입식률이 40.9%로 가장 저조했고, 돼지 43.4%, 젖소 66.6% 등이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328개 농가가 구제역 피해를 본 파주시의 경우 43.0% 141개 농가만, 이천시는 225개 농가 가운데 37.8% 85개 농가만 재입식을 끝냈다.
도가 지난 7월 11~13일 재입식을 하지 않은 940개 농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9.6% 560개 농가가 ‘축산 동향 등 추이 관찰’을 이유로 들었다.
16.6% 156개 농가는 ‘사료 대금 등 자금 부족’을, 15.2% 143개 농가는 ‘가축 구입 어려움’을 재입식 지연의 사유로 답했다.
나머지는 ‘전·폐업’과 ‘시설보수 비용부담’, ‘인근 주민 반대’ 등의 이유로 재입식을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