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재혼건수가 지난 2000년에 비해 10년 사이 1.4배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도내 결혼 5건 중 1건이 재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 박명순)이 발간한 가족여성정책 동향분석 제46호, ‘경기도 재혼동향’(안태윤 연구위원)에 따르면 도내 재혼건수는 지난 2000년 8천962건에서 2010년 1만2천540건으로 3천578건이 늘어났다.
이는 전국 재혼건수 중 23.6%에 해당되며, 지난 2000년 20.7%보다 2.9%p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해 도내 혼인 중 1만2천540건 중 21.8%가 부부 중 한 쪽 또는 양쪽 모두 재혼인 경우로, 혼인 5건 중 1건이 재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 재혼자 수(2009년 기준)는 남성과 여성 모두 수원시(남성 1천124명, 여성 1천313명)가 가장 많았으며, 안산시(남성 1천27명, 여성 1천179명), 성남시(남성 1천8명, 여성 1천140명)가 뒤를 이었다.
평균 재혼연령(2010년)은 남성 45.7세, 여성 41.6세로 나타나 지난 10년간 각각 4.3세, 4.4세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 10년간 40대의 재혼자 수는 1.7배, 50대와 60대 이상의 재혼자 수는 각각 2.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50세 이상의 재혼이 10년 간 11.5%에서 23.9%로 2.1배 증가했다.
재혼형태 별로는 남녀 모두 재혼인 경우(54.9%), 재혼 여성과 초혼 남성(26.7%), 초혼 여성과 재혼 남성(18.4%)의 순이었으며, 사별후 재혼(남성 6.9%, 여성 7.2%)보다 이혼후 재혼(남성 93.1%, 여성 92.8%)이 월등히 높았다.
시·군별 전체 혼인 중 재혼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포천시(36.8%)였으며, 연천군(33.9%), 가평군(33.2%), 양평군(32.5%)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통계청 ‘사회조사’(2002, 2006, 2008, 2010)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도민들의 재혼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감소하고, 중립적인 태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