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발생한 경기도내 산사태 피해 복구사업 진행율이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체 복구를 진행하고 있는 일부 시·군은 올 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시공조차 하지 못하면서 복구 속도가 더욱 더뎌지고 있다.
12일 도에 따르면 지난 여름 발생한 집중호우로 도내에는 235.81ha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 중 피해 물량이 많은 연천·양주·포천·동두천 등 12개 시·군 220.48ha에 대한 산림피해 복구사업 진행율은 12월9일 현재 35.6%에 불과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 물량이 적어 국·도비를 지원받지 않고 시·군 자체 복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광주·양평·고양 등 6개 시·군의 자체 복구율은 4.57%로 매우 낮다.
자체복구를 진행하는 6개 시·군의 산사태 피해 면적은 15.33ha이며, 총 사업비는 21억6천278만3천원이다.
그러나 1.5ha의 산사태 피해를 입은 과천시를 제외한 나머지 시·군은 올 해 복구를 위한 자체 예산을 세우지 못 해 시공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양시의 경우 실시설계는 완료됐으나 올해 6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이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 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이천과 여주 등의 임도(林道) 역시 현재 실시 설계를 진행하고 있지만 올 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내년이 돼야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국·도비가 지원되는 산사태 복구사업의 경우 기초공사가 완료된 곳이 많기 때문에 이 달 말까지 복구율을 60%까지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군 자체 사업도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경우가 많아 내년도 시·군에서 예산만 확보하면 내년 6월까지 복구사업을 완료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