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관장 조유전)이 소장한 ‘정몽주(鄭夢周) 초상’, ‘허전(許傳) 초상’ 등 2점의 초상화가 국가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25일 도 박물관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현존하는 정몽주 초상화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인 ‘정몽주 초상’을 보물 제1110-2호로 지정했으며, 유복본(학문을 닦던 선비의 평소 옷차림) 초상화의 전형성을 보여주는 작품인 ‘허전 초상’을 보물 제1728호로 지정했다.
‘정몽주 초상’은 세로 172.7cm, 가로 104.0cm의 전신상으로 원본은 전해오지 않고 있으나, 도 박물관이 소장한 초상이 원본의 양식을 가장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는 이모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초상은 지난 2006년에 도 박물관에 기증됐으며 지난 2009년에 국가문화재로 지정 신청해 최근 보물로 지정됐다.
‘허전’은 남인계 학자로서 유학의 거두(巨頭)였으며, 이 초상은 허전 후생들이 세운 재실인 이택당 물산영당에 모셔져 있다가 지난 2008년 도 박물관에 기증됐다.
도 박물관은 2점의 초상화가 보물로 지정됨에 따라 9점의 보물급 초상화, 6점의 도 유형문화재, 1점의 문화재 자료 등 수준급 초상화 자료를 보유하게 됐다.
한편, 보물로 지정된 정몽주 초상과 허전 초상은 내년도 1월에 일반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