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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특산 고려인삼 먹고 임진년 글로벌 호령한다

道-경기농협 공동마케팅 성과 눈길

 

■‘천하제일경기고려인삼’ 탄생배경

예로부터 동양에서 ‘신비의 명약’과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며 애용됐던 인삼은 자연이 주신 천연 자양강장식품으로 귀하게 여겨져왔다.

최근에는 과학적으로도 그와 같은 여러 약효와 효능이 입증돼 그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특히 세계적으로 최고의 품질과 효능을 자랑하는 것이 바로 고려인삼이라 불리는 우리나라 인삼이다.

하지만 인삼 종주국인 우리나라는 최근 저가의 중국산 등으로 인해 국내 생산기반이 크게 위축됨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미 홍콩시장도 캐나다, 미국삼인 ‘화기삼’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고려인삼은 경기도 개성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된 인삼을 지칭하는 말이지만 다른 지역 인삼에 비교해 그동안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떨어졌었다. 특히 가장 효능을 인정받는 6년근 홍삼의 경우, 경기지역이 전국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함에도 대부분 다른 지역 브랜드로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경기도와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정연호)는 지난 2009년 안성, 개성, 김포·파주, 경기동부 등으로 나뉘어 있던 4개 인삼조합을 하나의 통합브랜드로 묶어 ‘천하제일경기고려인삼’(이하 천경삼)이라는 이름으로 공동마케팅을 진행했다.

경기도와 경기농협의 연합사업은 △홍삼가공제품 출시 △지속적인 판촉행사 △지역 축제 등으로 이어졌으며, 지난해 천경삼 온라인 쇼핑몰(http://gkgcmall.co.kr) 오픈과 계통 농협 마트 입점을 통한 매장 확대 등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공동 마케팅은 지난해 베트남, 인도네시아등의 동남아 수출 5억원의 실적까지 이어져 세계속의 대한민국 대표인삼으로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성과 품질관리가 가능한 계약재배된 6년근 인삼만을 원료로 사용한 ‘천하제일경기고려인삼’은 소비자에게는 고품질의 인삼을 제공하고 생산농가에게 안정된 공급 경로를 제공하는 ‘일거양득’의 사업체계를 갖췄다.

■ 품질관리 강화 및 인삼산업의 현주소

고려인삼은 그동안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에만 소비구조가 편중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인삼에 풍부하게 포함돼있는 사포닌의 △체지방 제거 △면역력 강화 △항암효과 △학습기능(집중력) 개선 등의 효능이 전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그 수요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향후 저변 및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인삼이지만 한 번 재배 후 10년 이상 재배가 불가능한 점과 재배 적지 확보의 어려움, 홍삼 원료삼 적합 품종 및 재배기술 개발 과제 등 여러가지 난관이 있었다.

이에 경기농협은 한국을 대표하는 경기고려인삼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경희대학교와 공동으로 경기인삼만의 우수한 종자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안전하고 고품질의 인삼 생산을 위해 우수농산물관리제(GAP인증) 확대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다음으로 인삼 모밭과 본밭의 방제체계를 연간 15회에서 7~8회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해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유효 미생물(EM)을 이용한 복합 친환경 인삼을 연구 중이며, 특히 올해에는 비무장지대(DMZ)지역에서만 생산하는 청정인삼도 출시할 계획이다.

 

 

■ 내수시장 판매점 확대로 홍삼시장 점유율 증대

최근들어 부각된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 등으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는 건강기능성 식품으로서의 인삼의 인기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발맞춰 ‘천경삼’은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딛고 행정기관 및 생산농가, 대학연구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품질관리, 제품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2009년 첫 출시 당시 6천여만원 수준이었던 매출 규모는 지난해 10억원 이상으로 1년 새 20배 가까이 성장했다.

‘천경삼’이라는 브랜드가 경기고려인삼 분야의 품질 향상과 제품 확대는 물론 이미지 제고 등을 통해 국내 홍삼시장 점유율 재편에 나선 것이다.

■ 수출 분야

도내 4곳의 인삼농협으로 구성된 경기농협인삼연합사업단과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신흥 인삼 소비시장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8월과 12월에 걸쳐 베트남 호치민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펼쳐진 천경삼 판촉행사를 통해 현재까지 5억원 상당의 ‘천경삼’ 홍삼·수삼 제품을 수출했다.

특히 현지 바이어들 및 소비자에게 맛이나 효능 면에서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았다.

경기농협은 지난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올린 수출성과를 시장개척을 위한 중요한 시금석으로 삼고 올해부터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주변 국가로 확대 진출할 예정이다. 더불어 잠재적 인삼 소비시장인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지역의 신(新)시장을 개척하는 해외마케팅을 펼쳐 우리나라 대표인삼으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조사 및 언론 홍보, 현지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한국 제대로 알기 퀴즈, 천경삼 제품 시식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전개해 아시아 전역에 불고 있는 한류(韓流) 열풍에 걸맞는 인삼 마케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정연호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본부장은 “앞으로도 고려인삼의 오랜 명인정신을 계승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생산농가의 부가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 고품질의 경기인삼만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건강과 행복을 드리는 ‘천경삼’ 브랜드를 만들것”이라며 “특히 경기인삼의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위해 우수 수출업체와 신규바이어를 발굴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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