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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사] 백성기 경기중앙지방법무사회 회장

도내 18개지부 700여 회원과 3천여 사무원 아우르는 경기중앙지방법무사회 회장 취임
수원지방법원 조정위원회 수석부회장 맡아 봉사

 

법원관리계장시절 구입한 등기소 부지에 청사건립돼 ‘긍지’

법무사는 서민의 법률 ‘주치의’

글·사진ㅣ최영석 기자 choi718@kgnews.co.kr

“법 무사는 112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법무사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모르는 도민들이 대부분입니다. 법무사는 변호사처럼 법정에 출석, 당사자를 대신해 변론하는 변론권만 없다뿐이지 법률발생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부분에 관해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백성기 경기중앙지방법무사회 회장(56)의 화두는 법무사는 긴 역사성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법무사의 인식이 국민들에게 부족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백 회장은 법무사를 ‘서민의 법률대변자’이며 ‘주치의’라고 비유했다.

그는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종합병원을 찾기 전에 동네 의원을 먼저 찾듯이 법률 상담 역시 법무사를 먼저 찾아 상담을 받고 진행하면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법무사 역시 변호사처럼 법원(모든 민사·행정·가사 소송 서류의 작성 대행, 가압류·가처분 사건, 구속적부심 보석신청 등 형사사건)과 검찰청(고소, 고발 등 사건)에 제출하는 서류의 작성 및 대행뿐만 아니라, 비송사건의 대부분을 담당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언제나 바른성품, 밑거름은 어머니 사랑

수원시 인계동에서 7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백 회장의 어릴적 별명은 ‘민주주의의 전도사’.

밝은세상과 민주주의를 위해 일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언제나 바른성품으로 모든면에서 성실했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란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많은 고생을 했지만, 자상하고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이 밝게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됐다는 백 회장은 지난 1985년 9급 공채 법원공무원시험에 합격해 법원에서 근무 하게 된다.

“‘국민의 봉사자라는 사명감’을 갖고 근무하며, 법원직원과도 좋은 동료관계를 지녔고, 무엇보다도 찾아오는 민원인들에게 내 가족처럼 친절하게 대하다 보니 민원인들이 너무 고마워했던 기억들이 지금까지 가슴 뿌듯한 일로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는 백 회장은 “법원 총무과 관리계장으로 근무할 당시, 앞으로 10~20년후를 대비해 법원지원과 등기소의 청사신축을 위한 부지 매입을 했는데, 퇴직한 후에 예상대로 매입한 대지에 청사가 신축됐다”며 15년 법원공무원 생활의 가장 큰 긍지로 꼽았다.

지난 2000년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용퇴를 한, 백 회장은 같은 해 법무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본격적인 법무사의 길을 걷게 된다.

 

 

 



곤경에 처한 주민 구한 ‘히로인’

법무사를 개업한지 8개월 즈음, 백성기 회장이 법무사로서 큰 자부심을 느끼게 한 일대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그가 분양을 받았던 아파트 시행사가 부도가 나서, 백 회장뿐만 아니라 입주예정자 전원이 큰 곤경에 처하게 된 것.

법무사인 백 회장은 신속히 입주자 비상대책위 대표의원을 맡았고, 1년 6개월 동안 전문분야를 활용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결과, 그와 입주예정자들은 정상적으로 아파트 입주를 할 수 있었다.

백 회장은 당시를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나의 과거사이며, 당시 입주민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어 심지어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에 도전해 보라는 요구도 많이 받았다. 그때 정치에 입문했다면 지금은 아마 거물정치인이 돼 있었을 것”이라며 크게 웃었다.



왕성한 활동 힘입어, 경기중앙지방법무사회 회장취임

법원에는 원고와 피고, 신청인과 피신청인 등, 양 당사자가 자기의 권리나 주장을 하며 민사 또는 가사소송을 제기하는 사건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사건을 판결 해주는 사람이 판사인 법관이고, 조정위원은 민간이 법관을 대신해 사건을 종결시키는 사람이다.

어느 누구하고도 잘 어울리는 성격적 장점으로 조정위원으로 선임돼 사무총장이란 직책을 부여받은 백 회장은 약 6년 동안 조정위원회 활성화뿐만 아니라 법관들과의 조정간담회, 조정사례발표 등 유대를 통해 조정위원회 발전에 최선을 다한 결과 지난해 수원지방법원 조정위원회 수석부회장을 맡게 된다.

아울러 왕성한 대내외적인 활동에 힘입어 백성기 회장은 지난 2009년 5월, 경기도 18개 지부에 700여명의 법무사회원과 3천여명의 사무원으로 조직된 경기중앙지방법무사회의 회장으로 취임하게 됐다.

 

 

 



‘수원지방법무사회’를 ‘경기중앙지방법무사회’로 명칭변경

백 법무사가 경기중앙지방법무사회의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경기중앙지방 법무사회의 명칭은 ‘수원지방법무사회’였다고 한다.

백 회장은 취임 후 먼저, 도내 18개지부를 가진 법무사회가 자칫 수원에 국한된 단체처럼 보이게 만드는 ‘수원지방법무사회’란 명칭을 ‘경기중앙지방 법무사회’로 변경해 대외적인 기관과의 오해를 해소시켰다.

또한 그는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침체로 법무사의 주된 업무인 등기사건의 감소현상과 2년후 다가올 로스쿨생 1천400명, 사법연수생 1천명의 배출 등 시대변화에 적응하며 대비하고자, 1박2일의 위크숍 행사 등을 통해 주제발표 및 외부인사 특강 그리고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백 회장은 성년후견인제, 소액사건 대리권, 동산 및 채권양도담보 등기 등에 따른 법안의 통과로 새로운 일거리 창출이 법무사에게 부여되기 위해 협회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성기 회장은 “시장변화에 적응하며 대비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업계가 처한 냉정한 현실을 인식해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몰래 기부행위,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백성기 회장은 배움의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백 회장은 지난해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최고, 석사) 통합 총동문회장이란 중책을 맡기도 했다.

또한 백 회장은 도내 450만의 동호인을 가진 경기도 생활체육회 이사로 몸담고 있기도 하다.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소박한 꿈”이라는 그는 수원중·고등학교와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총동문회의 장학재단 등에 남몰래 기부를 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백성기 회장은 법무사 일을 하면서도 여러가지 사회생활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을 아내인 한지윤 여사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고 고백한다.

“7남매 가운데 막내인 나에게 시집을 올 때부터 나이 드신 시어머니를 봉양했을 뿐만 아니라, 형제들과도 사이좋게 지내줘 ‘효부가 나왔다’고 주변인 모두가 존중해 주는 모습에서 한 여사와 결혼하기를 아주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더욱이 ‘법무사 백성기 사무소’에 사무장으로 근무하면서 나의 일을 전적으로 도와주니, 나야말로 행운아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아내가 그저 고맙고 사랑스러울 뿐이다”



■ 주요약력 △법원공무원근무(1986.8~2000.8) △법무사 개업(2000. 8. 24) △경기중앙지방법무사회 회장(2009.5~현재) △대한법무사협회 이사(2009.5~현재) △수원지방법원 조정위원회 수석부회장(2009.7~현재) △경기도생활체육회 이사(2008.5~현재) △아주대 경영대학원 제20대(최고, 석사 통합)총동문회장(2009) △수원중·고등학교 총문회 감사(2007.2~현재) △수원인계초등학교 제3대 총동문회장(2006.1) △법원공무원 제12기 동기회장(현) △경수법우회장(전) △성정문화재단 태극회원(현) △국제로타리 3750지구 서수원로타리 회원(현) △경기도 언론인 장학후원회 감사(전)

■ 수상내역 △법원행정처장표창 △수원지방법원장 표창 △수원시장 표창 △아주대총장표창 외 각종 조직에서 공로패 및 감사패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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