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Politics] 강득구 경기도의회 기획위원회 위원장

당 초월한‘합리적 비판’은 나의 의정활동 제일 덕목
안양 삼성천 수해주민 소송비용 청원은 관철시킬 터

 

‘사람이 정책의 중심’이라는 생각으로 뉴타운 풀어가야

글 ㅣ 김수우 기자 ksw1@kgnews.co.kr

사진 ㅣ 노경신 사진부장 mono316@kgnews.co.kr



경 기도의회 강득구 기획위원장(48·민·안양2)은 5대 도의원 초선의원시절부터 의원뺏지를 착용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뺏지로 상징되는 의원의 권위적인 모습을 버리고 더 가까이 도민들의 편에 서기 위함이었다.

그 생각은 8대 의회에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강 위원장은 항상 자신을 채찍질하고 겸손함을 잃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의원의 상징인 의원 뺏지를 달지 않는다고 한다.

회기 중이 아니면 양복도 잘 입지 않는다. 평소 옆집 아저씨같은 푸근한 인상에 편한 옷차림을 하고 있는 강 위원장을 보고 있으면 행정감사때나 예산심의에서 집행부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초선시절 가졌던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도 의원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항상 도민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강 위원장.

강 위원장은 항상 모든 정책은 사람이 중심이 되야한다고 강조한다.

강 위원장은 언제나 철저히 도민의 입장에서 더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편에 서기위해 선봉에서는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젊은 패기로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

“민주화 운동이 격렬했던 시기에 20대 시절을 보내면서 필연적으로 정치에 녹아들었다”

강 위원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위원장은 예전 386이라 불렸던 세대, 강 위원장이 20대였던 그 당시는 대한민국 젊은이라면 누구 할 것 없이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그렇게 20대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정치에 발을 들여놓게 됐고 1987년부터 시작한 정당생활을 통해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강 위원장은 정당생활을 통해 의식있는 젊은이들과 어울리게 됐고 젊은 패기를 무기로 젊은 사람들이 지방에서부터 세상을 바꾸자는 생각을 모아 도의원에 도전했다.

“당시 지방의회는 무보수 명예직이었기 때문에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나 정치에 대한 열망이 없다면 도전하기 힘들었다”며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12년 전 도의원에 당선됐을때 정말 도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의회에 발을 들여놓았죠”

1998년, 도의원에 당선되면서 강 위원장은 4년간 30대의 젊은 패기로 열띤 의정활동을 펼쳤다.

 



두번의 고배,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또 한번 일어나다.

강 위원장은 제5대 의회 당선 후, 6대와 7대 두 번의 고배를 마셨다.

“7대때는 민주당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었다”며 “두 번의 도전 실패로 많은 실망을 했지만 경기도의회에서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독주를 더 이상 지켜볼 수는 없다는 생각에 다시 도전을 결심했습니다.”

결국 그는 3번째 도전 끝에 8대도의회에 입성, 기획부서와 감사부서 관활로 집행부의 견제를 위해 가장 중요한 위원회인 기획위원회의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강 위원장은 “상임위원장을 맡고 보니 위원장이라는 자리가 선택과 결정을 많이 하는 자리더라”라며 “도정 전반을 다루는 자리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되다보니 부담도 그만큼 크다”고 말했다.

기획위원회는 도정의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 및 예산 편성 등을 관장하는 위원회이기 때문에 위원회 운영 방침이 결국 도의회의 방침이 될 수 있는 위원회다.

그는 “여소야대 의회 구조 속에서 기획위원장이 민주당 의원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적인 비판과 반대를 통해 집행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당과 상관없이 1천200만 도민의 입장을 대변해 합리적으로 비판하고 견제와 감시를 하는 등 도의회 기능에 충실하겠다”고 일축했다.

 



언제나 지역주민과 밀착한 정치 하겠다

강 위원장은 최근 안양 삼성천 수해 주민들의 소송비용을 면제해달라는 청원을 올렸었다.

강 위원장이 올린 ‘안양시 삼성천 수해주민 소송비용부담 면제 청원’은 지난 2001년 발생했던 수해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자 주민 116명은 도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 이에 대해 대법원은 주민 패소 결정을 내렸으나 공익적 성격의 소송이라는 이유로 도와의 소송 비용 3천300여만원을 면제를 요구한 청원이다.

청원은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소송비용은 패소한 당사자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민사소송법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향후 패소가 확정된 다른 건에 대해서도 민원 제기가 쇄도해 불필요한 분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했다.

강 위원장은 “청원을 올리기 위해 피해 주민들을 수없이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며 “하루는 그날 수해로 외손녀를 잃은 할머니가 ‘돈 30만원 받자고 이러는거 아니다. 한을 풀어주려 하는 것’라는 말을 듣고는 꼭 해결해줘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집행부의 향후 같은 청원이 쇄도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강 위원장은 갑자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집행부가 선례가 생긴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의회가 그 정도 판단력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집행부가 의원들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는 지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집행부의 우월적 지위를 통해 일방적으로 책임을 감당하게 하는 것으로 두고 볼 수는 없었다”며 “우월적 사고를 가진 집행부와 힘없는 도민사이를 조율하는 것이 도의원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항상 도민의 입장에서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

강 위원장은 뉴타운 문제를 접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조금만 더 주민의 입장을 고려해 정책을 추진한다면 지금 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믿음때문이다.

그는 “뉴타운 사업이라는 것이 기존 주민과 생활터전을 밀어내고 새로운 도시를 설계하겠다는 것”이라며 “현재 사는 사람들을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를 생각하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사람이 중심이 된 정책’

강 위원장이 항상 강조하는 바다.

강 위원장은 “지금의 뉴타운 사업은 개발·성장을 위주로한 땅 중심의 정책”이라며 “모든 정책의 중심은 사람이 되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바로 이 정신은 강 위원장의 정치 철학이기도 하다.

강 위원장의 앞으로의 정치 행보를 묻는 이들이 많지만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고의 계획”이라고 일축한다.

그는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지금 내가 하는일을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며 “지금의 책무는 국가의 비전과 경기도의 미래, 안양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내가 도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가 고민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강득구 위원장(민·안양2) 프로필
▲만안초, 안양중, 신성고, 성균관대,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석사) 졸업 ▲꿈나무 어린이도서관 운영위원장 ▲경기도 학교도서관 살리기 추진위원 ▲경기도체육회 이사 ▲이종걸 국회의원 보좌관 ▲제5대 경기도의회 의원 ▲제8대 경기도의회 기획위원회 위원장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