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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주민 내년이면 전철타고 분당간다
영통에서 서울 잇는 광역버스 개통
삼성-수원비행장부지-서울농대를 잇는 한국형 실리콘밸리 건설에 박차
화성에 영빈관, 유스호스텔 짓는 화성성역화 이룰 터
글 l 안병현 편집장 abh@kgnews.co.kr 사진 l 최우창 기자 smicer@kgnews.co.kr

 

 

고급 관료 풍의 김진표 국회의원(64. 민주당. 수원 영통)은 2선의원 이면서도 풍기는 관록은 그 이상이다. 인터뷰를 위해 수원시 영통구 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 의원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말을 이어갔다. 그의 답변은 청산유수다. 민감한 정치현안은 살짝 비껴가기도 했지만 대부분 소신있는 발언으로 이어져 인터뷰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김 의원의 의정활동은 탁월하다.

 

김 의원은 지식경제위원회 소속으로 지난해 말 국회 과학기술 분야 국정감사에서 가장 활동이 두드러진 우수 의원 10명중 한명으로 선정됐다. 김 의원은 국감기간 12일동안 모두 38건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김 의원은 86세의 노모와 아내 그리고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딸은 결혼해 두 살 배기 예쁜 손자를 안겨줬다. 정치적 포부도 그렇고 그는 하루하루를 즐겁게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인터뷰는 정치, 경제분야와 지역분야로 나눠 이뤄졌다.

- 4.27 재보궐 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사력을 다할 텐데요 분당을에는 손학규 대표의 출마제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내년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에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민경제 파탄, 민주주의 후퇴, 남북평화의 위기를 벗어나는 근본적인 해법이 정권교체에 있기 때문입니다. 분당을 재보선 민주당 후보를 누구로 할지는 당에서 이러한 기준에 맞춰 잘 판단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어느 분이 후보가 되든 경기지역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총력을 다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손학규 대표의 역할론이 비중있게 대두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세가 강한 분당을 선거구에서 선뜻 나서기가 쉽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한나라당 후보가 누가 나서느냐와 총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심도있게 고려해 손 대표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오는 5월에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예정돼 있는데 나설 생각이십니까.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는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이 대여투쟁을 대과 없이 수행해 왔고 서민들의 아픔을 해소하기 위해 다소나마 노력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하고 싶습니다.

 

 

내년에 치러지는 총선거는 곧이어 있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이 짙어 정권을 어느 정당에 맡길 것인가를 평가받는 선거가 될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원내대표는 대여투쟁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민주당이 수권능력이 있는 정당으로서 대국민 신뢰를 어떻게 조화롭게 이끌어 갈 것인가와 야권 통합을 위한 후보 단일화의 협상테이블에서 승리자가 되기 위한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복지, 일자리, 물가, 경제안정 등 민생경제를 개선하고 또 책임지면서 국민 신뢰도를 높여가는 첨병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다년간 공직경험과 정치적 경력을 토대로 당이 필요하다면 그 역할을 해볼 생각입니다"

- 내년 총선 그리고 대선 등 정치일정이 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고 보십니까.

"국민들의 마음에 여러모로 민주당이 부족하게 비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 등 여러 가지 개혁 정책과 정당 개혁, 국민속으로 다가가는 소통의 노력을 진정성을 갖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보시기에 "민주당에 정권을 맡겨도 되겠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민주당의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야권연대와 통합과 관련해서도 기득권에 집착하지 않고 야권의 맏형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많습니다. 믿을 만한 정당, 소통하는 정당이 되려는 민주당의 노력에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 부탁드립니다"

- 내년 총선을 바라보는 수원권의 풍향계는 예측불허입니다. 민주당 수원시장이 탄생해 민주당이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아직까지 선거가 1년이나 남아 있습니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영통구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수원 지역발전을 위해 발로 뛰었다고 자부합니다. 이 부분을 영통구민들이 평가해 주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또한 염태영 수원시장이 당선된 이후 수원시민들이 수원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시장과 국회의원들이 협력한다면 이러한 변화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진인사 대천명'. 수원 영통과 수원시, 나아가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수원 국회의원 선거구 분구는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수원시와 인구분포가 비슷한 울산시의 경우 6명의 국회의원 선거구가 있지만 수원은 아직 4명에 불과합니다. 올 하반기에 선거구 분구 하한선인 31만명을 넘어서면 법률적으로는 분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남, 호남지방 처럼 특정 정당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법률적 요건만 갖추면 선거구가 순리대로 분구되지만 경기도지역의 경우 당선 가능성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여야 모두 선거구 분구에 미온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뭐라고 예단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아직 경기도지사에 대한 도전의지를 갖고 계십니까.

"정치인에게 가정법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경기도지사 재보선과 관련해 확정된 사실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답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항상 저를 선택해주신 영통구민, 수원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나아가는데 저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습니다"

- 임기 1년도 채우지 못하고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권 도전설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도민의 뜻에 따라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만큼 대권도전도 역시 도민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권에 도전하게 되면 정치적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도민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얼마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여.야 정책간담회에서 뉴타운 사업을 입법조치로 풀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해법이 있습니까.

"부천시만 보더라도 뉴타운 사업지구가 무수히 많습니다. 선거때 정치적 목적으로 남발된 사례입니다. 정치인이 책임을 져야 할 부분입니다. 최종 인가권자가 이제와서 법을 개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입니다. 이제라도 뉴타운 사업에 대한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도와 해당 시군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설치해 지역별로 사업에 착수한 지역과 사업에 착수하지 않은 지역을 구분해 해당지역 주민의 여론조사를 거쳐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사업을 원하지 않는 주민이 많을 경우 사업지구를 해제하고 주민이 원할 경우에는 해당관청에서 도시 기반시설을 지원해 원주민들이 큰 부담없이 입주해 살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김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을 역임한 경제통으로 통한다. 이명박 정부 임기 절반을 넘기며 각종 언론으로부터의 인터뷰 요청에 임하느라 눈코 뜰새 없는 나날을 보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의견을 들어 본다.

- 현 정부의 경제정책 3년의 성과는 어떻다고 보십니까.

"지난 3년은 부자감세와 고환율 저금리의 대기업 프렌들리가 빚어낸 총체적 경제정책 실패로 민생이 무너지고 국민이 절망에 빠졌습니다.

지난 2월 소비자 물가는 4.5% 상승해 2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더욱이 일정기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생산자물가는 6.6%, 수입물가는 무려 22.2%나 폭등하면서 최악의 물가불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일자리 부족 또한 심각합니다. 지난해 사실상 실업자가 425만 명, 구직 포기자가 25만 명으로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입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백수가 된다는 '졸백시대'라는 말도 유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수출 호전 등 잘한 점도 있지 않습니까.

"이명박 정부가 인위적으로 환율을 높게 유지하는 정책을 쓰다보니까 수출 물량이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른바 낙수효과가 전혀 없었습니다. 대기업 유보이익률이 3,000%에 달하고 있지만, 내수를 위주로 하는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우량 수출중소기업들은 KIKO의 덫에 걸려 흑자부도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중소기업과 서비스 산업을 육성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소비를 확대하고, 투자와 인적 자원 개발을 확대하는 등 내수 기반 육성이 정책적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미분양속 전월세 대란' 은 주택분양정책의 총체적 실패에 따른 것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안은 무엇입니까.

"지금의 전·월세 대란은 이명박 정부가 무분별한 뉴타운 개발 등으로 원주민을 내쫓으면서도 참여정부보다 주택공급을 연간 12만호 줄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보금자리주택 등 분양은 2007년 대비 55.6%를 늘렸지만 임대주택 공급은 43.1% 줄였습니다. 집 없는 서민들이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전·월세 대란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이명박 정부 들어 철폐된 임대주택 의무건설과 재건축 소형 의무비율의 부활을 촉구합니다. 이와 더불어 뉴타운 정책을 순환형 정비사업으로 전환하여 원주민의 주거안정을 우선적으로 신경 써야 합니다"

- 무상 복지정책을 놓고 '포퓰리즘'이라는 한나라당과 '국가 의무정책'이라는 민주당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김 의원님도 같은 주장을 하셨는데 보편적 복지의 틀을 만들기 위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들은 무엇입니까.

"복지에 대한 철학의 근본적 전환이 필요합니다. 헌법 34조를 보면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사회보장·사회복지의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보편적 복지'가 단순히 민주당의 당론이 아닌 국가의 의무이고 국민의 권리임을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90조원의 부자감세를 철회하고, 재정개혁·복지개혁·조세개혁을 통해, 새로운 세목의 신설이나 세율의 인상없이 민주당이 주장하는 무상급식·무상보육·무상의료(정확히 말하자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반값등록금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김 의원은 주말이면 지역구인 수원 영통구에서 지낸다. 지역내 민원 현장을 찾아 다니며 유권자와 만난다. 다소 무리한 요구가 있어도 그냥 흘려 듣지 않는다. 그래서 유권자들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그와 만나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

- 지난 한해동안 지역구를 위한 성과물과 올해 계획은 무엇입니까.

"영통구민들의 오랜 숙원인 영통~명동·을지로·서울역을 운행하는 광역급행버스 M5107번을 작년 12월에 개통시켰습니다. 당초 CNG버스 보조금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올해 상반기로 개통이 연기된 것을 6개월 이상 앞당긴 것입니다. 영통에서 서울 도심까지 논스톱 출퇴근 시대를 열어, 영통구민들과 경희대 학생들이 수원과 서울을 오가는데 도움을 드렸다고 생각하니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2011년 분당선 연장선 예산으로 국비 1,400억원을 확보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분당선 연장선 공사가 원활히 추진돼 지역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 지역구에서는 분당선 연장선 공사가 왜 이렇게 늦느냐는 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왜 그런 겁니까.

"분당선 연장선은 지난 2000년 발표될 당시에는 2008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2006년에서야 첫삽을 뜨게 됩니다. 그 사이 용인시와 수원시간에 6년에 걸친 지방비 분담문제, 노선조정 등 갈등요인이 있었고, 노선을 확정한 후에도 각종 민원이 발생하면서 착공이 지연되었기 때문입니다.

경제부총리의 경험을 살려 지속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09년말에도 당초 국비가 300억원밖에 책정되지 않았으나, 주민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관계부처·국회 관련자들을 설득하고 찾아다녀, 2010년 예산을 1,400억원으로 대폭 늘린 바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2011년 예산도 국비 1,400억원을 확보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분당선 연장선 개통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죽전은 2011년, 영통은 2012년, 수원역은 2013년까지 완공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

- 지난 1월 의정보고회를 하셨는데 주요내용은 무엇입니까.

"18대 국회 들어 영통지역구민과의 약속을 얼마나 지켰는지 보여드리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영통에서 서울 강북을 오가는 광역버스 M5107의 개통, 분당선 연장선 2011년 국비 예산 1,400억원 확보, 매탄동 송전선로 지중화사업 진척상황 등 지역 내 최대 현안에 대하여 보고드렸습니다. 한파와 폭설 속에 의정보고회가 진행되었는데도 불구하고 700여명의 영통구민이 참석해주셔서 참으로 든든한 마음과 함께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 보답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김 의원은 수원의 오랜 숙원사업 중의 하나인 수원비행장 이전을 오래전부터 추진해 왔다. 화성을 성역화 하는 사업도 그가 추진해야 할 과제중의 하나다. 이를 위해 김 의원은 같은 당 소속인 염태영 수원시장과 찰떡 궁합을 자랑하며 당정협의를 이어오고 있다.

- 수원비행장 등 공군비행장의 이전을 추진해 오셨는데요 비행장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있습니까.

"수원이 인구 110만의 전국 최대의 기초자치단체로 발전하면서 수원비행장은 수원시민들에게 소음피해와 고도제한으로 인한 재산권 피해 등 재산권, 건강권에 위협이 되는 것은 물론 도시개발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는 장애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면서 가슴속에 품은 경기발전의 꿈이 수원비행장을 이전하고 그 부지를 활용하여 삼성-수원비행장이전부지-서울농대 이전부지를 잇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17대국회에서 국방위원회에 들어가 당시 이기우 권선구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김장수 국방부장관(현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용서 수원시장 등 관계자 간 공개회의를 통해 김장수 장관으로부터 수원비상활주로 즉시 해제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그러나 이후 직접적 당사자인 공군이 차일피일 미루면서 진척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18대 국회 들어 수원비행장 문제의 근본해법인 비상활주로 해제 및 비행장 전체 이전을 위해 '도심항공작전기지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로 발의했습니다.

또한 수원 뿐만 아니라 광주, 대구 등 대도시 공군기지가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기지이전 및 주민피해 보상지원을 위해 모임을 결성하였고, 2월 국회에서 상설기구인 공항·발전소·액화천연가스인수기지주변대책특별위원회에 들어가 수원비행장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민선5기 지방정부가 출범하면서 염태영 수원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이기우 수원권선지역위원장, 이원욱 화성을지역위원장과 함께 '민주당 수원·화성지역 긴급 당정협의'를 개최했습니다"

-수원비행장을 이전하게 되면 안보상의 문제는 없습니까.

"수원비행장은 그동안 대북 전쟁 억지력을 유지해 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주변에 주택가와 상가가 밀집되면서 공군 훈련능력을 상실한지 오래입니다. 이전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시화매립지는 수원비행장과 위도가 같습니다. 공군력이 증강되고 남북 평화협력체제가 구축되면 해군과 공군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공군이 초계임무를 위해 서해 바닷가에 위치하는 것도 안보상 좋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수원비행장 이전이 성사되면 비행장 부지는 어떻게 활용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경기남부지역 일대를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의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구상중입니다. 세계적인 최첨단 산업입지지역에 몰려드는 고급인력은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세계 초일류 인적자원 흡입지역입니다. 이사업이 완성되면 우리나라가 G20에서 G7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리가 8천만평 규모입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30만평 규모의 광교테크노밸리로는 너무 규모가 작습니다. 수원 삼성전자 인근의 태장동, 곡반정동 일대 50만평과 화성시 태안.동탄, 용인시 기흥일대 60만평 등 110만평을 디지털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화성 향남 제약단지 등을 바이오 클러스터로, 서울농생대.농촌진흥청 이전부지 250만평을 바이오 클러스터 거점으로 키우면 됩니다. 이렇게 될 경우 수원비행장을 이전해 생기는 270만평에 첨단 IT 단지조성 등을 포함 모두 600여만평의 한국형 실리콘밸 리가 조성됩니다"

- 화성 성역화 사업을 처음 구상한 분이 고 심재덕 수원시장과 김진표 의원님 이라면서요.

"녜, 그렇습니다. 2004년 총선을 앞두고 수원시장직에서 물러난 고 심재덕 수원시장은 여·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심 시장을 대동하고 청와대에 들어가 노무현 대통령과 오찬을 하게 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심 시장이 화성을 성역화 하는데 필요한 예산이 얼마니 그 예산을 지원해 달라고 하는 거에요. 당시 청와대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과 유홍준 문화재청장도 화성을 다녀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심 시장은 열린우리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해 당선되었습니다. 그후 심 시장은 '수원 화성성역화를 위한 특별법'을 발의했고 이때부터 심 시장과 화성 성역화 사업을 같이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화성은 지난 10여년 동안 무려 3천억원이라는 많은 예산이 투입되었지만 관광수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조어대'를 모델로 화성안에 조선식 궁궐형식을 갖춘 영빈관을 짓기로 한 겁니다. 주변에는 효문화와 정조의 개혁 발상지인 융.건능과 화성이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유스호스텔을 지어 전국 초·중·고등학교 수학여행지로 만들어 효의 기본예법, 관혼상제, 음식예법을 가르치는 등 효체험의 현장으로 활용가치가 무한하다고 봅니다"

물지게 아르바이트와 과외로 보낸 청년시절
김진표 의원이 젊은 세대들에게 쓰는 편지


※ 본지는 김진표 의원에게 젊은 세대들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동기부여를 위해 청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자전적 성격을 빌어 써 달라로 부탁을 했다. 김 의원이 보내온 편지내용이다.

대부분의 우리 세대처럼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님의 농사 일을 도와야 했습니다. 닭과 돼지를 키우는 것도 저의 몫이었습니다. 농사일을 도우면서도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온 나라가 가난했던 그 때, 모든 서민들이 그랬듯이 가난 탈출의 유일한 방법이 '공부'였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공부 잘하는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가방을 잘 싸는 학생'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가방을 정리하면서 그날 배운 것을 정리하고, 내일 배울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을 습관화하였습니다. 복습과 예습을 열심히 한 셈이지요.

그러한 노력의 결과인지는 몰라도 당시 중학교 입학고사에서 경기도 전체 수석을 차지하였습니다. 이 습관은 학창시절 내내 이어져 경복고 입학 수석, 서울대 법대 합격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요즘 학생들 말로 '범생이'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가정 형편상 공부에만 '올인'할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후생주택에 살면서 '물지게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당시 후생주택은 수도가 없어 멀리 떨어진 공용 우물물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저는 새벽에 일어나 공용 우물에서 도르래에 두레박을 매달아 물을 퍼올려, 이웃에 사는 다섯 집에 물을 한 지게씩 길어다주고 학교에 갔습니다. 그렇게 버는 돈이 한 집당 매월 300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물지게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이후 아버지는 저에게 한 가지 특혜를 주셨습니다.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제가 보고 싶은 책이 있다고 말하면 별 말씀 없이 다 사주셨습니다.

또한 아버지께서는 집근처 텃밭 한 귀퉁이에 '저의 전용농장'을 마련해주셨습니다. 채소도 가꾸고, 고구마도 수확하였습니다. 일하는 즐거움, 땀의 소중함을 몸으로 체험한 것은 커다란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수확물을 친구 집과 나눠먹으면서 더불어 사는 즐거움도 알게 되었습니다.

대학시절엔 과외 선생님을 하면서 고학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꿈과 자신감을 잃지 않았습니다. '난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저는 어릴 때의 꿈과 생활태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젊은이들에게 도전정신을 강조합니다.

요즘 저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동차 안에서나 퇴근 후 집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트위터와 블로그를 활용하여 젊은이들과 소통합니다. 또한 젊은이들의 행사에는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참석하려고 노력합니다.

젊은이들과의 온ㆍ오프라인 만남을 통해 그들의 꿈과 현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는 편입니다.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는 88만원 세대의 호소를 들을 때마다 가슴 한켠이 아려오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다소 고리타분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젊은이들에게 꿈을 잃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희망을 갖는다는 것, 젊음의 특권 아닙니까· 그리고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꾸준히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삽니다. 하나님도 인간을 공평하게 창조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불완전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여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삶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인식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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