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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가학 폐광산!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비상

 

광명시는 수도권 유일의 금속 폐광산인 가학 폐광산을 세계적인 동굴 관광명소로 개발하기 위해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 1월 26일 광산 부지를 매입했으며, 동굴 내부에 대한 안전진단에 이어 기본계획용역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시는 가학 폐광산 활용을 위해 지난 1999년 탐사를 시작한 이래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2000년에는 가학 폐광산 생태공원조성 계획을 수립했고 2001년부터는 각종 실태조사와 검사를 시행했다.

경제적 효용성 등 여러 문제로 개발이 지지부진, 올해부터 시는 42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부지 매입과 함께 다각적이고 구체적인 동굴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가 가학 폐광산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시의 개발 구상에서 가장 주목할 특징은, 동굴 개발을 광명의 대표적인 자산인 KTX 광명역의 활성화 방안과 연계한다는 점이다.

가학산 공원부지는 KTX 광명역에서 1.5㎞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접근성이 뛰어나다.

동굴 체험 관광지가 개발되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30-40분 거리의 KTX 광명역으로 와서 전국의 관광지로 떠나는 중국·일본·동남아 관광객들에게 광명역은 단순한 경유지가 아니라, 동굴체험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코스로 부각할 수 있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KTX광명역세권에는 이들 외국 관광객과 내국인 등이 쇼핑할 수 있는 대형 쇼핑몰 유치도 적극 추진중이다.
 

 

 


또한 가학산 공원은 KTX 광명역을 중심으로 서해안 고속도로, 제2·3경인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광명-수원간고속도로, 신안산선 등 수도권에서도 보기 드문 최적의 접근성을 갖추고 있어 국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에도 유리하다.

경기도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휴·폐광산 활용방안 연구 용역’에서도 가학폐광산은 동굴 체험 관광시설로 개발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광해관리공단도 가학폐광산을 산업적 측면에서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학폐광산 개발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은 양기대 광명시장의 남다른 의지가 한몫, 양 시장은 연초 칼럼 기고와 여러 인터뷰를 통해 가학폐광산의 개발에 대한 구상과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22일에는 하루 일정 동안 강원도 정선 화암동굴과 울주군 자수정 동굴나라를 방문하여 동굴관광사업에 대한 벤치마킹을 하는 강행군을 했다.

또한 3월 15일 자매도시인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시의 초청에 따른 미국 방문길에는 틈틈이 텍사스 주의 자연동굴을 견학하고, 켈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켈리코 광산을 찾아 가학폐광산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했다.

특히 켈리코 광산은 폐광산을 개발하여 관광지로 부상한 곳으로, 양 시장은 켈리코 광산 관계자와 세부적인 운영방안 등을 논의하며 관심을 보였다.
 

 

 


양 시장은 “켈리코 광산은 가학폐광산보다 규모가 훨씬 작지만 ‘서부시대의 향수’라는 테마를 활용해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지에서 만난 켈리코 광산 관계자에 따르면 가학폐광산의 입지여건과 갱도의 길이, 깊이 등을 감안할 때 켈리코 광산보다 훨씬 개발 가치가 높다고 평했다”고 말했다.

가학폐광산은 1912년부터 60여 년 동안 은·동·아연 등을 채광한 광산으로, 깊이 275m에 총 연장 7.8㎞이며, 약 50여 개의 동공이 있다.

시는 동굴 내부의 벌흙을 제거하고 수로를 설치하는 등 갱도정리 및 보강시설 등을 실시한 후, 안전진단이 통과되면 우선 동굴관람 및 탐험을 실시하고 이후 시예산과 민자유치를 통해 ▲동굴 내 레일바이크 타기 ▲4D영상을 통한 영화관람 ▲동굴공연장에서의 음악공연 ▲건강 숲 조성 등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향후 동굴 테마파크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지하200m 깊이의 갱도 상단부터 하단까지 개발해, 사갱을 따라 다양한 모험과 탐험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또 지하7레벨까지 있는 갱도를 와인저장 및 발효식품 저장 판매 등 테마별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가학폐광산은 최고의 접근성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광명·시흥 보금자리 신도시와 직접 연결돼 있어 개발에 따른 경제성과 투자가치가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면서, “매력적인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여 광명역 활성화 뿐 아니라 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한 “가학폐광산을 관광명소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선진국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한 친환경적 개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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