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ㅣ이민상 객원 논설위원 minsang0212@hanmail.net 사진ㅣ최영석 기자choi718@kgnews.co.kr

향 남고등학교는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제 개교 3년차인 일반계고등학교로서 향남가족들이 한마음 되어 틀을 잡아가고 있는 학교다. ‘세계인과 더불어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 육성’라는 교육지표를 내세워 현재 640명의 학생이 58명의 교직원들과 함께 교육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향남고등학교에 대해 오덕환 향남고등학교 교장을 만나 들어봤다.


 

- 교육지표와 교훈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설정하셨는지요.

“초대 교장으로 교육지표, 교육목표, 교훈을 어떻게 설정하고, 또 어떤 내용의 교가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향남고등학교의 교육이념을 담아낼까에 대해서 많은 고심을 했습니다. 그러한 고심 끝에 학생들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방향으로 바람직한 인간상 정립과 그에 따른 실천적 방법에 초점을 두고 교육지표와 교훈을 설정했습니다. 전 세계가 일일생활권시대에 살아가고 있으며, 의사소통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요즈음 지구촌 한 구석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지구 반대편 사람에게도 실시간으로 영향이 미치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더 이상 종교나 이념의 갈등으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는 시대에 당면해 있습니다. 이제는 서로 함께 행복을 추구할 줄 아는 인재가 필요한 사회입니다. 따라서 교육목표를 나, 내 가족, 내 이웃, 내 나라를 넘어서 사해동포주의적인 가치관을 심어주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설정을 했습니다. 교훈인 정심(正心), 정진(精進)은 다소 불교적인 용어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무도 수련장의 글귀 같은 문구이기도 합니다. 차동엽 신부의 저서인 ‘무지개 원리’에서 탈무드의 핵심요소인 온 힘을 다하고, 온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고 또 거듭거듭 인격화하는 삶의 자세와 일맥상통합니다. 훈화 때 마다 학생들에 공부, 운동, 놀이 모두 바른 마음으로 온힘과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바로 교훈을 실천하는 것이라 강조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교훈에 덧붙여서 정직과 성실을 강조하며 정직과 성실함에서 어느 학교에도 뒤지지 않는 학교로 만들어 가기위해 전 교직원이 학부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교육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 향남고등학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활동은 무엇입니까?

“저희 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교육활동으로 ‘특색사업(활동사진)’ 개교 당해 연도부터 시작한 개인별 맞춤형 비전업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가장 부족하고도 시급한 교육이 바로 진로설정에 관한 교육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향남고등학교를 온 학생들에게는 진로설정에 관한 고민을 많이 덜어주고자 이러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전 교직원과 학생이 함께하는 멘토링 제도로서 교직원과 학생간에 래포 형성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과 생활 태도를 바르게 하며 궁극적으로 바람직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미래의 생활에 준비하도록 하기 위함으로 제 1장. 자기 이해하기. 제 2장. 단기적, 중기적, 장기적 목표를 설정하기 제 3장. 목표달성을 위한 계획 작성과 실천 그리고 피드백하기 그리고 학생동안 교육활동을 포트폴리해 대입시에 활용토록지도 하고 있으며, 2년간 실시한 결과 학생들이 바른 인성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되며, 생활지도와 관련하여 진로지도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올해의 가장 큰 화두는 학생생활인권교육에 관한 내용입니다. 특히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실시하고 있는데 향남고등학교에서는 이러한 측면에서의 생활지도는 어떻게 하시고 계신지요?

“생활지도 측면에서 생활규정 제정 시 설문을 통해 학생 학부모 의견을 반영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학생인권조례에 관련하여 쟁점사항을 선별해, 2010년 10월에 전교생이 모인 장소에서 학부모, 학생들을 패널로 위촉하여 학생인권조례 쟁점사항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토론회 이후 학생들과 학부모의 설문을 통하여 의견을 대폭 반영한 학생 생활규정을 제정되었으며 미래의 가치 있는 문화를 정립해 나갈 인재로 키우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제정한 생활규정에 의거하여 학생들을 지도하면 충분히 학교의 질서를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일반 학부모님이나 학생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학력 분야에 대한 교육의 방향은 어떠하신지요?

“학력신장 측면에서는 향남고등학교는 기초학력 미달학생들로 인하여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지정되었으나 향남가족 모두가 주인정신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한 결과 학력 향상 중점교에서 벗어났으며, 학생들의 야간 자율학습과 방과 후 교육활동은 2010년 9월부터 전교직원, 학생 그리고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고, 교사들의 상담활동을 토대로 100% 희망제에 의한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수업능력 신장에 역점을 둘 것이며, 개인별 맞춤형 비전업 프로젝트, 주간평가, 멘토링 수업 등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학력향상을 위해 전교직원이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 끝으로 바라는 교육활동이나 추구하시는 교육의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교육철학 측면에서 학생들의 인권이 보장되는 교육활동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둘째, 교육내용면에서 기성세대의 기득권을 유지하기위해 존재하기보다 학생들이 살아갈 사회에 필요한 내용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교육 방법 면에서 학생들의 사고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수업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