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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천동현 경기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 위원장

무상급식, 구제역 파동에서 얻은 값진 교훈은 의정활동의 큰 자산
“정치적 야망 위해 매진할 터”

 

글ㅣ김수우기자 ksw1@kgnews.co.kr

사진ㅣ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농업은 생명산업·경기농업人 시대를 고민 해야할 때

천 동현 경기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 위원장은 제7대 의회에서는 상임위 중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는 건설교통위원회에서 간사 등을 포함해 4년간 활동하고, 평택항특별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부대표, 중소기업지원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또 한나라당이 대패했던 지난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출신 재선의원으로 당선, 당당히 제8대 의회에 입성하며 농림수산위원장직도 맡았다.

천동현 위원장(한·안성1)은 이처럼 화려한 경력을 가졌지만 이상하리만큼 언론에는 노출이 되지 못했다. 쑥스러움을 타는 성격을 가져서도 아니고 앞에 나설 만큼의 업적이 없어서는 더더욱 아니다.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근무할 당시 상이란 상을 휩쓸며 판매 왕으로 불릴 정도로 외향적인 성격과 대인관계 관리 능력은 타고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또 도의회의 무상급식 추진 과정과 도내 구제역 피해 대책마련의 중심에도 천 위원장이 있었다.

“자신의 정치 경력을 쌓기 위한 일 보다는 농림수산위원장으로서 경기도의 농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일에만 몰두 하겠다”는 천 위원장.

천 위원장의 정치철학과 농업철학을 들어봤다.

 

 

 



무상급식부터 구제역 사태까지… 바람 잘 날 없었다

여소야대로 출범한 8대의회의 최대 화두는 무상급식이었다. 무상급식 추진을 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관련 예산안과 조례안을 놓고 파행과 난타전을 이어갔다.

그 시작에는 농림수산위원회가 있었다.

지난해 10월, 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는 김호겸, 김상회 등 47명의 의원이 제출한 ‘경기도 학교급식지원조례개정안’을 심의하기 위해 모였다.

저소득층, 농·산·어촌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을 도내 초·중·고등학생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이었다.

천 위원장은 양측 의견충돌을 이유로 민주당의 표결처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조례안 심의는 수차례 논의 끝에 자정을 넘겨 자동 산회되는 과정을 겪었다.

결국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도와 도의회는 정치적 타협을 거뒀지만 천 위원장에게 당시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천 위원장은 “의원들 모두 의원 개인 의견이 아닌 당 차원의 의견을 대변하는 입장이라 물러설 수 없어 결론이 날 수 없는 문제였다”며 “밤이 깊도록 결론이 나질 않자 의원들도 하나 둘씩 지쳐가면서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지 막막 했었다”고 당시 소회를 밝혔다.

결국 “당시 밖에서 보여 질 때는 위원장의 독단으로 조례안 표결을 막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자동 산회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내부에서 여야 의원들이 많은 대화를 통해 결정된 일 이었다”고 밝혔다.

무상급식이 해결되기 무섭게 곧이어 터진 구제역. 농림위는 또다시 큰 현안에 부딪치게 됐다.

국가적 재앙,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지만 할 수 있는 것 다 했다

농림위의 지난 1년 가장 큰 이슈는 아무래도 국가적 재앙이라고까지 불린 사상 최대 규모의 구제역 사태가 아닐까.

구제역을 통해 전국적으로 수많은 가축이 살처분 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는데 경기도에서만 약 173만 마리가 대량 살처분 매몰돼 축산농가들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

공무원들은 밤낮으로 추위와 싸우며 구제역 방역작업과 살처분 매몰을 하며 부상과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는가 하면 도민들은 방역도로를 지날 때마다 교통체증과 빙판길 추돌사고위험을 겪기도 했다.

천 위원장은 “구제역이 발생되자마자 현안파악을 위해 양평을 비롯해 의정부, 양주, 여주, 이천, 파주 등 쉴 새 없이 도내를 누비고 다녔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권한이 중앙부처에 있다 보니 도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농림위는 구제역 상황실 방문해 피해농민과 관계자 격려를 비롯해 구제역 종식을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매몰지 현장을 방문해 점검 및 현장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위원회 발의로 ‘경기도 가축전염병 예방 및 피해축산농가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해 피해 축산농가를 신속하게 보상·지원하고 축산업을 재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천 위원장은 “다시는 이러한 구제역 대재앙이 발생되지 않도록 도와 협력해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농업은 생명, 경기농업을 위해 모든 걸 걸겠다

농업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명산업이다. 도농복합도시인 안성시 출신인 천 위원장은 농업을 하던 부모님을 따라 벼농사도 지어보고 가축도 키워봤다.

그 과정에서 직접 체험했던 고충을 비롯해 주변에서 직접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으며 우리 경기농업의 미래를 고민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쌀 수확량 감소와 수매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쌀 생산 농가를 위해 ‘쌀 생산비 보장 및 쌀 수급안정 대책 촉구 건의안’을 발의·채택해 중앙부처에 제출하기도 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약 1만2천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한국농촌지도자 경기도연합회 임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경기농업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농업인의 복지향상과 경기농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천 위원장은 “아직 농업인을 위해 우리 위원회에서 해야 할 과제는 매우 많다”며 “농업 인프라 구축과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농정예산 확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농촌체험마을 지속 육성 등 경기농업인들의 복지향상과 소득증대를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적 야망만큼 도민에 대한 애정 때문에 도의원 포기 어려워

그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던 천 위원장의 1년은 참 빠르게 지나갔다.

천 위원장은 “8대의회가 시작 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다”며 “하지만 벌써부터 앞으로의 정치계획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천 위원장의 정치적 입지를 보면 다음 총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천 위원장은 “물론 어렸을 때부터 키워왔던 정치적인 욕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직 도의원으로서 할일이 많기 때문에 욕심 부리지 않고 마음 편히, 순리대로 흘러가게 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욕심이 없다고 계획마저도 없는 것은 아니다.

천 위원장은 “국회의원보다는 안성시장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도의원과 시장을 거쳐 더 큰 정치적 안목이 생겼을 때 국회의원에 도전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앞으로 농림위원장으로써 남은 1년간도 할일이 너무 많아 정치적인 계획으로 조바심 낼 겨를이 없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지역별 특화품목 육성과 지속 가능한 안전농산물 생산, 그리고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한 브랜드 육성 등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또 농가경영 안정을 위한 에너지, 사료비 절감기술을 개발해 보급토록 하고, 생산 위주 농업에서 체험·테마·휴양 등이 연계된 다기능 복합생활 공간으로 바꿔 농가소득 증대에도 앞장서는 등 할일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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