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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따라잡기] 게이트볼로 이어지는 어르신과의 격의 없는 대화

 

필자는 사회체육과에 들어가기 전까지 생활체육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중 하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다니면서 선배들과 진로에 대해 이런저런 상담을 하다가 생활체육회라는 것을 듣게 됐다.

선배들에 말을 들어보니 내가 들어가서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들이 생활체육회에 들어가 자기에 열정을 발휘하고 운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과 재미를 더한 건강전도사가 되는 모습이 보기 좋아 지난 2008년 졸업과 동시에 안성시생활체육회에 들어가게 됐다.

처음에는 모든 환경이 낯설고 모든 것이 새로웠다. 고향과 먼 다른 지역에 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것들을 접하면서 안성에 모든 것을 알게 됐다.

필자는 어르신전담지도자로 들어와 어르신들에 건강증진과 운동에 대한 재미를 붙일 수 있게 발에 땀이 나도록 열심히 뛰면서 운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주로 어르신들이 쉽고 재밌게 따라 할 수 있는 어르신체조, 양생체조, 세라밴드, 건강박수를 이용해 운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작정 아는 지식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동원해 운동을 가르치다가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느껴 다른 운동을 더 찾아보게 됐다.

그러다가 게이트볼이라는 운동을 알게 되면서 게이트볼을 처음 시작하게 됐다.

처음 해보는 운동이라서 뭐가 뭔지 모르고 낯설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조금 힘들었지만 필자보다 먼저 게이트볼을 접한 선생님에게 부탁을 해 기초부터 시작해 초급, 중급, 고급기술 및 작전을 배운 다음, 그해 이듬해부터 게이트볼 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게이트볼장이 신설 되거나 잘 하지 못하는 게이트볼장을 집중적으로 가르쳐 실력을 키울 수 있게 지도를 해주기 시작했다. 지도를 해주면서 어르신들의 실력이 나날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 필자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고, 그것으로 인해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부족한 저를 따라서 열심히 해주는 어르신들이 너무 고마웠다.

게이트볼장 수업을 시작하고 나서 게이트볼 대회가 있으면 접수를 해 대회에 나가 경험도 쌓고 지도해 준 어르신들이 대회에 나가 입상을 해 상을 타오고 어르신들이 그것에 기뻐하는 모습들을 볼 때 마다 내가 어르신생활체육지도자로서 보람도 느끼게 됐다.
 

 

 


또 어르신들이 경기가 끝난 후 필자에게 “우리 백 선생님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어요”라는 한마디에 힘들었던 순간들이 한순간에 보람으로 바뀌고, 한편으로는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수업하면서 재밌었던 순간 힘들었던 순간순간들이 또 다시 생각나곤 한다.

필자가 3년 넘게 생횔체육회에서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 모든 걸 놓고 싶어지는 순간에도 필자를 믿고 따라주는 나이 많은 학생(어르신), 때로는 친손자같이 저를 귀여워 해주시는 어르신들이 있어 지금까지 열심히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뛰는 지도자가 되고 안성에 있는 모든 어르신들이 건강과 항상 웃을 수 있는 그날까지 운동전도사가 될 수 있도록 발에 땀이 나도록 열심히 뛰어야 겠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운동을 통해 모든 국민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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