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 이주한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운동량이 부족한 데 비해 과식과 기름진 음식섭취로 비만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해 도내 여성 결혼이민자 3천337명을 대상으로 20가지 항목에 대해 무료 건강검진을 한 결과 질환의심률이 가장 높은 항목이 비만(19.3%)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질환의심률은 항목과 관련된 질환이 의심돼 질환에 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한 상태로 해당 질환을 가진 것과는 차이가 있다.
비만 위험이 큰 과체중군도 17.9%에 달해 운동 및 식이요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결혼이민자가 비만 위험에 노출된 것은 이들의 86% 이상이 주 4회 이상 과식하거나 기름진 음식·짠 음식·가공식품을 섭취하는 있지만 71.2%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비만 다음으로 소변검사(12%), 신장질환(11.6%), 고지혈증(8.6%), 위장관계질환(6.9%), 간질환(6%), 갑상선질환(5.7%) 순이다.
질환의심률이 높지는 않지만 요주의율이 높은 질환은 고혈압(18.1%), 당뇨(11.3%), 자궁경부암(9.3%), 빈혈(8.5%)로 조사돼 이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비만, 고지혈증, 위장질환 등 각종 성인병과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들을 위해 적절한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