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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시대 열겠다”

“그동안 공사가 축적해온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농산물 생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기도의 수출농업 육성을 위해 안전 농산물 생산기반 강화와 수출유망품목 발굴, 해외시장 개척활동 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재수(55)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9일 경기도와 가진 ‘경기도 농식품 수출확대 및 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출인프라 구축(경기도)과 적극적인 해외마케팅(aT)의 역할분담을 보다 강화해 경기도 7억 달러, aT 100억 달러라는 2012년 수출목표 달성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도와 협약을 맺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967년 농어촌개발공사로 발족한 이후 농림수산식품의 해외수출과 국내 유통구조 개선 및 수급 안정, 식품산업 육성을 전담하고 있는 준 정부기관이다.

1986년 당시 농수산물 가격안정사업 및 화훼공판장과 유통교육원 운영 등 유통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농수산물유통공사로 개명했지만, 최근 농식품산업의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이에 대응키 위해 적극적인 수출촉진과 식품산업 육성 등 기능을 확대하는 한편 농수산물사이버거래, 국가 곡물조달시스템 구축 등 신규사업이 추가돼 지난 1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

이러한 큰 변화의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말부터 공사를 이끌게 된 김재수 사장은 농식품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1977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첫 발을 디딘 그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농업정책과장, 농산물유통과장, 주미 대사관 농무관, 기획조정식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으며, 농촌진흥청장과 농식품부 제1차관을 지냈다.
 

 

 

 

 

 


김 사장은 “농산물 유통개선 및 가격안정의 필요성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고, FTA, DDA 등 세계 농업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aT의 사업과 기능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사무관 시절부터 aT의 업무를 담당해 온 경험을 살려 aT의 기능을 발전시켜 경기도민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와 협약체결 후 김치를 제조·판매하는 수원 소재 풍미식품을 방문한 김재수 aT 사장을 만나 향후 aT의 사업뱡향과 도 농식품 수출지원 방침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지난 1월 사명변경과 사업영역 확대에 따른 출범식과 비전선포식을 가진 것으로 안다. 이에 따른 올해 역점 추진 사업이 있다면.

▲우선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를 본격 가동함으로써 새롭게 도약하는 식품산업진흥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는 전문상담 콜센터를 통해 식품기업에 대해 원스톱 애로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진단, 현장코칭, 심층컨설팅 지원 및 국내외 식품관련 정보에 대한 조사·분석·제공 등 식품기업 지원을 위한 종합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 농림수산식품 수출 100억불 달성을 위해 국내외 수출전략품목과 품목별 중점 타겟 시장을 선정해 선택과 집중에 의한 효율적인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특히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신흥 시장인 중국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를 활용해 산지-소비지 직거래를 활성화하는 등 농수산물 유통구조혁신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 올해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aT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 빠르게 변하고 있는 수출시장 여건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면서 수출성장동력 확충과 해외마케팅 강화에 적극 노력할 것이다. 앞서 말한 중국,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홍보판촉을 강화하는 한편 집중지원을 통해 올 수출목표 100억불 달성을 위한 핵심시장(Core market)으로 키워나가겠다.

또 프랑스 하면 와인, 뉴질랜드 하면 키위처럼 우리도 김치, 인삼, 화훼, 김, 넙치 등 수출전략품목(25품목)을 꾸준히 육성해 대량수출이 가능한 대표 수출품목을 발굴,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스타품목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원더걸스와 같은 스타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한류 붐을 적극 활용해 우리 농식품의 인지도를 높여나갈 것이다.

- 이번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경기도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어떤 지원을 할 것인지.

▲ 경기도와 aT는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역할분담을 통해 2007년 3억 달러, 2008년 3억7천만 달러, 2009년 4억6천만 달러, 2010년 5억1천만 달러, 2011년 5억7천만 달러 등 지난 5년간 농식품 수출실적이 연평균 23%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2년에도 수출목표(경기도 7억 달러, aT 1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수출확대를 위한 전 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aT는 도 농식품 수출에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공사는 올해 도와 함께 배, 포도, 인삼, 버섯 등 수출유망품목 발굴과 핵심지역 바이어 초청, 농식품 해외판촉행사, 수출농가의 안전성관리 강화, 정책자금지원 등을 통해 도가 올해 7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도록 아낌없는 지원해 나가겠다.
 

 

 

 

 

 


- 도에서는 주로 어떤 품목이 수출되고 있는지.

▲ 지난해 경기도 농식품 수출실적은 5억7천만 달러였으며, 주 수출 품목은 면류, 차류, 주류 등 농산물 가공식품의 비중이 71%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인삼류, 버섯류, 김류, 김치류, 전통주, 채소종자 등은 전년에 비해 최소 30%에서 최대 95%까지 수출이 늘었다.

막걸리는 전통주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소비자 입맛에 맞는 막걸리 제조 연구개발과 현대화 된 생산시설 지원, 해외 판촉전 개최 등으로 2005년 174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천만 달러로 11배 증가했다.

도내 농식품의 주요 수출국은 아시아, 북중미, 유럽, 중동 등 55개국으로 이 중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4개 국가의 수출비중이 전체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한미 FTA 체결로 관세가 폐지되거나 낮아지는 이점을 활용해 미국시장 수출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

- FTA 개방화 시대를 맞아 개별농가로 대응하기보단 수출농가나 업체들이 서로 힘을 합쳐 조직화하고 규모화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 것으로 보이는데.

▲ 한미FTA 발효 등 개방의 파고를 넘기 위해선 농식품 수출에서도 수출업체와 농가간 조직화·규모화를 통한 수출경쟁력 확보노력이 강화돼야 한다.

우리 농식품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품질, 안전한 농수산식품의 확보 및 수출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며, 효과적인 해외마케팅을 위해서는 개별농가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공사는 생산기반, 성장가능성 등을 고려해 대량수출이 가능한 수출전략품목을 육성, 수출연합조직을 구성해 규모화, 조직화하고 해외시장에서의 과당경쟁 방지와 공동마케팅 등을 통해 한국형 제스프리와 같은 마케팅보드를 만들자는 취지로 2009년부터 수출선도조직을 만들어 육성, 지원하고 있다.

현재 수출선도조직은 2009년 9개에서 올해 20개 조직으로 확대했고, 경기도에는 새송이버섯(머쉬엠), 딸기(엘림무역), 선인장(고덕원예), 김치(대상FNF)의 4개 수출연합조직이 300개의 생산농가와 함께 전세계 수출현장을 누비고 있다.

앞으로 공사는 이러한 품목별 단일수출법인의 운영이 더욱 내실화되도록 지원하는 한편 부류별 법인형태로 확대 발전시켜 명실상부한 한국형 마케팅보드로 육성해 나가겠다.

 

약력

▶학력

- 경북고등학교 졸업

- 경북대학교 경상대학 경제학과 졸업

-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 미국 미시간주립대 경제학 석사

- 중앙대학교 경제학 박사



▶ 경력

- 행시 21회

-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 농촌진흥청장

-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 농업연수원장

- 주미한국대사관 농무관

- 농림수산식품부 농산물유통국장, 시장과장, 유통정책과장, 식량정책과장, 농업정책과장

/최영재·김장선기자 cyj@

/사진=이준성기자 oldpic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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